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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조 유증' 포스코퓨처엠, 소재 공급망 '조기' 재정비 구형흑연 진출에도 2800억 배정…대주주 포스코홀딩스 48% 담당

김동현 기자공개 2025-05-14 10:42:33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17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이 양극재 및 음극재 원료, 전구체 등 에너지소재 사업 전영역의 생산능력 투자를 위해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음극재 원료인 구형흑연 투자금을 제외한 나머지 8200억원의 금액을 내년까지 집행해 생산능력 증설을 조기에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퓨처엠 조달금의 약 48%를 담당한다.

포스코퓨처엠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1조100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조달자금은 타법인증권취득자금 6307억원, 시설자금 1810억원, 운영자금 2884억원 등으로 각각 활용된다. 기존 양극재 생산능력 증대 외에도 구형흑연 신설법인, 생산공정 개선 등에도 자금을 배정했다.

전체 조달자금의 75%가 올해와 내년 중에 투입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에너지소재 부문 실적이 둔화한 상태지만 예정했던 투자를 조기에 완료하며 캐즘 이후 시기를 노리는 행보다. 에너지소재 부문은 지난해 1분기 251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후 분기별로 수익성이 줄어 3분기 적자를 냈다. 올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영업이익률은 0.5% 수준이다.

이번 조달자금 중 가장 많은 금액인 3534억원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캐나다 합작법인 투자에 들어간다. 내년 양산을 목표로 캐나다 현지에 3만3000톤 규모의 하이니켈계 양극재 생산공장을 구축 중이다.

포스코퓨처엠캐나다법인이 GM과의 합작법인 투자 주체로 포스코퓨처엠은 앞으로 4894억원을 캐나다법인에 출자할 계획이다. 출자 예정금의 72%를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셈이다. 잔여 금액은 시설자금 차입 등으로 충당한다.


양극재 사업에선 국내 광양공장 5단계 시설투자(632억원), 양극재 원료인 전구체 원료구매 대금(2884억원) 등으로 자금이 들어간다. 이 역시 내년까지 투입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이 음극재 공급망 국산화를 목표로 진행하는 구형흑연 투자도 이번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한다. 회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흑연계 음극재를 생산하는 곳으로 음극재 공급망을 쥔 중국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주요 원료인 구형흑연 생산을 결정했다. 이를 위해 신설 자회사 '카본신소재'를 설립한다.

포스코퓨처엠이 카본신소재 프로젝트에 투입하는 금액은 총 3961억원이다. 이중 2773억원을 이번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해 투입한다. 신규 프로젝트인 만큼 내년이면 투자를 완료하는 다른 사업과 달리 투자 예정 기간을 2027년까지로 잡았다.

포스코퓨처엠의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 모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5256억원을 출자해 포스코퓨처엠 조달자금의 48%를 담당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기업설명회(IR) 등을 통해 "단기적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며 참여 의사를 시사한 바 있다. 출자 후 포스코홀딩스의 포스코퓨처엠 지분율은 59.7%에서 58.18%로 1.52%포인트(p)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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