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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업계 '실적 최악'..하이닉스만 남았다 삼성電 빼고 모두 적자..영업손실률 9.5~114%

김진형 기자공개 2008-01-31 08:01:14

이 기사는 2008년 01월 31일 0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닉스반도체만 남았다.

2월1일 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30일로 전세계 주요 D램 제조업체들의 실적발표가 끝이 났다. 최악의 한해를 보낸만큼 예상했던데로 대폭 악화된 성적표였다. 적자였던 기업의 적자폭은 더 커졌고 흑자였던 기업은 적자로 돌아섰다. D램 업계 세계 1위인 삼성전자만이 흑자를 냈을 뿐이다.

업계 7위인 대만의 파워칩은 30일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5.1% 감소한 134억 대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손실은 110억 대만달러로 영업손실률은 81.9%에 달했다. 연간 매출액은 775억 대만 달러로 2006년 대비 22% 가량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110억 대만 달러로 적자전환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D램 업체들도 모두 대폭 악화된 실적을 내놨다.

D램값 폭락에도 그동안 흑자기조를 유지해 왔던 일본의 엘피다는 지난해 4분기 적자전환했다. 엘피다는 지난 29일 지난 3분기(10~12월) 결산결과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5.7% 감소한 940억엔, 영업이익은 89억엔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엘피다는 대만과 미국, 유럽 업체들에 비하면 그나마 선방한 수준이다.

업계 3위인 독일의 키몬다는 1분기(2007.10~12) 영업손실율이 114%에 달했다. 매출액(5억1300만 유로)보다 영업손실(5억8500만 유로)이 더 컸다. 업계 5위 미국의 마이크론도 1분기(2007.9~11)에 매출액 15억3500만 달러에 2억6000만 달러의 영업손실(영업손실률 16.9%)을 기록했다.

대만 업체들도 심각한 적자 상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업계 6위인 난야는 지난해 4분기에 56억8100만 대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영업손실률이 55%였고 프로모스의 영업손실률도 41.4%에 달했다.

독일의 키몬다와 난야의 합작사인 이노테라도 4분기에 영업손실 25억1300만 대만 달러(영업손실률은 25%)로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삼성전자만이 유일하게 지난해 4분기에 흑자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3% 감소했지만 흑자(4300억원)를 지켰다.

한편 업계 2위인 하이닉스는 오는 2월1일 실적을 발표한다. 하이닉스는 그동안 17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기록해 왔지만 18분기째에 그 기록이 깨질 것이 확실시된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 3000억원 안팎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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