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보기술 "M&A로 5년내 매출 4배 늘릴 것" 이영희 사장 "솔루션-컨설팅-IT서비스 업체가 대상"..건설업 신규진출
이구순 기자공개 2008-03-12 16:09:00
이 기사는 2008년 03월 12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정보기술이 공격적인 기업 인수로 오는 2012년에 1조원 매출을 올리는 초우량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밝혔다.지난해 매출이 2530억원이었으니 5년간 매출을 4배나 늘리겠다는 말이다.
이영희 현대정보기술 사장은 12일 지난해 실적개선과 중장기 비전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매출 급성장의 비결로 M&A와 공격적 신규사업 진출, 해외사업 강화등 3가지를 제시했다.
이 사장은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과 수출등 국제경쟁력을 갖춘 IT서비스 업체로 발전하기 위해 우선 올해 경쟁력을 갖춘 전문 컨설팅 기업이나 솔루션 개발업체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 하반기 이후에는 국내 중견그룹들이 IT서비스 업체 매각을 추진하는 빅뱅이 예상된다"며 "그 시점에 경쟁력을 갖춘 IT서비스 업체 인수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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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국내 30대 그룹이 28개의 IT서비스 업체를 보유하고 있고, 이들은 주로 그룹내 IT사업에만 의존하고 있어 자체 경쟁력이 없다"고 진단했다. 대부분의 그룹들이 이런 상황을 깨닫기 시작했고 경쟁력 없는 IT서비스 업체 매각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는게 이 사장이 예상하는 빅뱅의 배경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일찌기 현대그룹에서 벗어나 그룹의 배경 없이 자체 경쟁력을 키웠기 때문에 IT서비스 시장 빅뱅 과정에서 M&A를 통해 초우량 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이 사장은 "M&A에 필요한 자금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자금에 대한 여유도 비쳤다. 지난 2006년말 현대정보기술의 대주주가 된 성호그룹은 부동산, 건설, 전자 분야에서 현금유동성아 풍부한 알짜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장은 M&A로 몸집만 키우는게 아니라 내실을 기하기 위해 신규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올해 건설사업에 새로 진출한다.
현대기술과 사업연관성이 없는 일반건설이 아니라 IT와 건설을 연계하는 IT건설사업을 하겠다는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은행이나 증권사가 IT센터를 새로짓거나 증축, 리모델링할 때 컨설팅과 시공을 담당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현대정보기술은 하나은행 데이터센터 증축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장은 "현대정보기술이 보유하고 있는 용인 마북리 데이터센터를 스스로 증축하고 이를 운영한 노하우가 있어 공격적으로 IT건설사업에 뛰어드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IT건설업은 최근 IT서비스 업체들의 신규사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분야다. 이미 국민은행 데이터센터 증축사업을 놓고 KT와 한국IBM이 경합을 벌이는 등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는 분야다.
해외사업도 본격화 한다. 이 사장은 지난해 5000만달러의 해외수주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5000만달러 이상의 해외 신규수주를 장담했다.
한편 현대정보기술은 지난해 253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17.8%가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해 2006년 마이너스 87억원이던 영업이익을 흑자로 돌려놨다.
이와함께 현대정보기술은 현재 액면가 5000원인 주식을 1000원으로 분할하기로 하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현재 1000만주에 불과한 주식수를 5배로 늘려 유통주식 수를 확대해 주식거래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소액주주들의 활발한 투자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액면분할의 이유다.
현대정보기술이 `5년새 4배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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