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최대 땅부자"..11조93억 보유 10대 그룹 계열사 보유 토지 분석..롯데쇼핑이 1위
김진형 기자공개 2008-05-08 11:18:07
이 기사는 2008년 05월 08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국내 최대 땅부자인 것으로 조사됐다.8일 재계 전문 사이트인 재벌닷컴이 10대 그룹에 소속된 12월 결산 383개 상장 및 비상장사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작년 말 기준으로 이들 기업이 보유한 토지의 공시지가 총액은 1년 전보다 평균 11.2% 늘어난 45조111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그룹은 44개 계열사가 보유한 토지의 전체 공시지가가 2006년 말 대비 14% 증가한 11조93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롯데그룹의 2006년 말 기준 보유토지 공시지가 총액은 9조6537억원이었다. 롯데그룹이 최고 땅부자에 오른 것은 롯데쇼핑, 호텔롯데 등 주요 계열사의 백화점, 호텔 등 사업장이 지가(地價)가 높은 시내 중심부에 많이 소재해 상대적으로 비싼 땅을 보유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2위인 삼성그룹의 50개 계열사가 보유한 토지의 공시지가도 9.4% 늘어난 7조9530억원에 달했다. 현대.기아차그룹(계열사 36개)은 13.4% 늘어난 6조7659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SK그룹은 보유토지의 공시지가가 5조728억원으로 4위였고, LG그룹(계열사 36개)은 3조3912억원으로 5위에 올랐다.
이어 GS그룹(3조1501억원), 금호아시아나그룹(2조3289억원), 한화그룹(2조2413억원), 현대중공업그룹(1조6511억원), 한진그룹(1조4475억원) 순으로 보유토지의 공시지가가 높았다.
공시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그룹은 19.0% 급등한 현대중공업그룹이었고 한진그룹은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5.5% 하락했다.
보유토지의 공시지가가 1조원 이상인 10대그룹 계열사는 모두 11곳이었다. 롯데쇼핑이 4조161억원으로 국내 최대 땅부자 기업이었고 삼성전자(3조9720억원), 호텔롯데(3조3572억원), 현대자동차(2조4527억원), 기아차(1조8764억원) 순이었다.
GS칼텍스(1조5614억원)와 현대중공업(1조3642억원), 롯데물산(1조3013억원), SK네트웍스(1조2342억원), SK에너지(1조1044억원), LG전자(1조897억원) 등도 보유토지의 공시지가가 1조원 이상이었다.
한편 기업들이 장기간 토지자산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하지 못해 재무제표에 기재된 장부가격이 공시지가의 74%(합산 평균)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냈다.
특히 롯데그룹은 공시지가 대비 장부가격 반영비율이 58%로 가장 낮았고 금호아시아나그룹과 LG그룹도 각각 59%, 69% 수준에 그쳤다. 반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장부가격이 공시지가보다 12% 정도 높아 다른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시지가의 장부가격 반영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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