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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거침없는 금융그룹 행보 (종합)코스모투자자문 인수..카드-캐피탈-보험-자산운용업으로 금융 확대

박희진 기자공개 2008-06-09 21:28:21

이 기사는 2008년 06월 09일 21: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금융업 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온 롯데그룹이 카드, 보험업에 이어 자산운용업에도 진출, 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췄다.

롯데그룹은 일본 자산운용회사인 스팍스그룹의 자회사 코스모투자자문 지분 50% 이상을 인수, 스팍스그룹과 공동 경영하기로 합의했다고 9일 밝혔다.

코스모투자자문은 평균 자산운용 규모(수탁고) 3조원으로 AIG투자자문에 이어 투자자문 업계 2위다.

롯데는 이번주 코스모투자자문 임직원과 스팍스그룹에게서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실사작업을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종 인수 지분 및 금액, 롯데측 투자회사는 실사작업이 마무리 된 후 결정될 예정이다. 롯데가 인수하기 전 코스모투자자문의 지분율은 스팍스그룹 67.9 %, 임직원 32.1%로 이뤄져있다.

롯데그룹은 코스모투자자문을 인수한 후 자산운용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자산운용업 시장은 가계 부문의 금융자산이 늘어나고 퇴직연금을 포함한 연기금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기대되고 있다.

코스모투자자문은 자체적으로 해외 영업부문을 강화해 나가는 것과 동시에 스팍스의 해외영업망을 활용할 계획이다. 스팍스는 현재 뉴욕, 런던, 두바이, 버뮤다, 홍콩 등에 진출해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코스모투자자문은 현재 1000만명 이상인 롯데패밀리 고객을 바탕으로 올초 인수한 롯데손해보험과 함께 퇴직연금 시장에 진출하거나 롯데카드 제휴 상품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업계는 롯데그룹의 거침없는 금융업 확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롯데그룹은 내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금융업 진출에 강한 의욕을 보여 왔다. 특히 2세 경영인 신동빈 부회장이 금융업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황각규 정책본부 국제실장과 함께 금융분야 M&A를 진두지휘해왔다.

롯데는 신 부회장 주도로 2002년 동양카드를 인수하면서 카드업계에 진출했고 이후 롯데백화점카드부문과 통합했다. 롯데캐피탈은 롯데그룹 계열의 여신전문금융회사로서 1995년 설립됐다. 롯데그룹은 또 지난해말 대한화재를 인수, 올해 4월에 롯데손해보험도 출범시켰다.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롯데손해보험 등 현재 롯데그룹의 금융업 분야 자산 규모는 6조원이 넘는다.

롯데가 금융업 육성에 나서는 이유는 금융.유통업에서 비롯된 풍부한 유동자금을 바탕으로 계열사간 시너지가 커질 것이란 기대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롯데카드는 백화점 카드고객 자산을 인수받으면서 단숨에 1000만명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확보했다”며 “그룹내 다양한 유통 채널을 적극 활용해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되는 만큼 향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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