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의 반란(?)...미국계 자문사 부진 ⑪2008 상반기 M&A 리그테이블 자문사 순위
이 기사는 2008년 08월 06일 09: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키워드는 거래의 대형화와 미국계 자문사의 부진으로 요약된다.
상반기 중 완료된 M&A는 총 26건이며, 거래규모는 총 12조6294억원에 달했다. 특히 거래규모를 기준으로 1위부터 7위까지의 합이 10조2553억원을 기록,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최대 M&A는 4조1040억원에 거래된 대한통운으로 금호아시아나가 최종 인수자로 낙점 되기까지 총 10개 컨소시엄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대한통운에 이어 하이마트(1조9500억원)가 2위를 차지했고, C&M(1조4600억원)과 하나로텔레콤(1조1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상반기 거래의 특징을 분석해보면 1분기 절정에 달했던 시장분위기가 갈수록 식고 있다는 점이다. 완료된 딜을 기준으로 1분기 11조1546억원에 달했던 시장은 2분기 중 1조4748억원으로 확연히 줄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유동성 위기 우려가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정부의 차입인수 규제방침과 풋옵션 남발억제 등의 발표가 시장 분위기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는 평가다.
상반기 M&A 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제조 분야의 딜이 가장 활발했다는 점이다. 제조업 M&A는 업종별 순위에서 발표기준과 완료기준 각각 13건과 11건을 기록, 모두 수위를 차지했다. 발표 기준으로 보면 제조업에 이어 건설부동산(5건)이 차순위 였고 완료기준으로는 금융업(7건)이 뒤를 이었다.
상반기 시장에선 국내 전략적 투자자(SI) 중심의 단독투자와 컨소시엄 투자가 주류를 이뤘다. 완료된 거래를 기준으로 전체 26건 중 절반인 13개 딜이 국내 전략적 투자자의 단독투자였고, 11개는 재무적 투자자와의 컨소시엄 형태였다.
더벨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라 국내 M&A 시장에서 주목할 또 다른 특색은 글로벌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미국계 자문사들의 활동이 부진하다는 것이다.
상반기 국내 M&A 자문 순위 1~3위를 맥쿼리와 PWC삼일회계법인, UBS가 휩쓸면서 미국계는 자취를 감췄다. 그나마 메릴린치와 Citi가 4위와 5위를 차지해 체면치례를 했다.
금융자문사 실적에서 1위를 차지한 호주계 투자은행(IB) 맥쿼리는 상위 10개 딜 가운데 대한통운과 C&M, 슈페리에에섹스 등 굵직한 거래를 도맡으며 완료 및 발표기준 모두를 독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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