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 스프레드, 정점 찍었나 [은행채 Preview]가격 메리트 '급부상'...발행 압력은 '부담'
이 기사는 2008년 08월 25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행채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신용스프레드 확대 추세가 주춤하고 있다. 국고채권 발행이 큰 폭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은행채의 가격 메리트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앞으로도 은행채 발행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수급 개선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1년짜리 AAA등급 은행채의 통안증권 대비 스프레드는 전주 대비 0.08%포인트 상승한 0.83%, 3년짜리 은행채의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는 0.13%포인트 오른 1.47%를 기록했다.
전주에 이어 신용스프레드 확대 추세가 이어졌고 발행 물량도 크게 늘었다. 그러나 스프레드 확대 속도가 주춤하고 소화도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은행채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지난 주 은행채는 산업은행의 1조7500억 원과 국민은행의 1조600억 원을 을 포함해 4조9000억 원이 발행됐지만 소화에는 무리가 없었다. 은행채의 폭발적인 발행으로 투자처를 찾기 힘들었던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실제로 지난 21일을 기점으 자산운용사 등의 은행채 매수가 적극적으로 유입, 스프레드는 1.47%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채권평가 관계자는 "은행채의 대규모 발행에도 소화가 무난하게 이뤄지면서 은행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은행채의 발행 물량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은행채 발행 증가에 따른 물량 확대 부담이 줄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8월말과 9월 은행채 발행 압력이 여전히 높아 채권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일괄신고서를 제출하는 시중은행의 8월 채권 발행 예정분은 4조 1000억 원으로 이 가운데 2조8000억 원이 발행됐다. 이번주(8월25일~29일)에만 1조 300억 원을 더 발행해야 하는 것이다. 9월에도 우리은행채를 포함 약 5조 원의 채권이 발행될 수밖에 없어 산금채, 중금채 등 특수채를 감안할 경우 은행채 발행압력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은행권 채권 매니저는 "은행채의 수급개선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실제로 스프레드 확대 추세가 멈추가 발행이 줄어들기 전까지는 채권 시장 상황을 단정짓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8월25~29일) 카드및 캐피탈채는 1500억 원이 발행될 예정이다.
[27일]
두산캐피탈은 1년짜리 원화채권 500억 원을 발행한다. 금리는 국고 3년 수익률에 2%포인트를 가산한 수준. 한국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28일]
기은캐피탈은 500억 원 규모의 원화채권을 발행한다. 1년짜리는 국고 3년 수익률에 1.80%를 가산해 100억 원을 발행한다. 2년짜리는 국고 3년수익률에 2.10%와 2.20%포인트를 더해 각각 300억 원과 100억 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조달한 자금은 모두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29일]
우리파이낸셜은 1년짜리 원화채권 200억 원과 3년짜리 300억 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1년짜리는 국고 1년 수익률에 1.90%포인트를, 3년짜리는 국고 3년수익률에 2.20%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다. SK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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