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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ㆍ리먼, 주관 딜 영향없나? DSME 매수자문 그대로 진행... 실제 파급효과는 내년 1분기 이후나

현상경 기자공개 2008-09-16 11:34:55

이 기사는 2008년 09월 16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먼브러더스 파산보호 신청과 메릴린치의 매각으로 이들 IB가 자문이나 주관을 맡았던 M&A, IPO 거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만의 경우 지주회사만 파산보호를 신청한데다 메릴린치 매각 일정이 내년 1분기부터 진행될 예정이어서 당장 해당 딜에 미칠 여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남부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리먼브러더스는 지주회사만 파산신청을 한 상태여서 브로커-딜러(중개) 계열사를 비롯한 여타 계열사들이 업무를 지속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진행중인 M&A 등의 경우 파산상태가 지속될 경우 위축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메릴린치는 현재 진행중인 대우조선해양 M&A에서 포스코측 금융자문사(Financial Advisor)를 맡고 있다. 9일 예비입찰을 마감하고 16일부터 3주간 예비실사 이후 10월 본입찰만을 남겨뒀다.

IPO시장의 '대어'인 포스코건설 기업공개도 메릴린치가 대우증권과 공동으로 대표주관사를 맡아 7월초 상장예비심사까지 완료한 바 있다. 역시 대형 딜인 SK C&C 상장은 메릴린치가 전체 공모주 900만주 가운데 20%인 180만주를 인수, 공모를 진행해왔으나 증시침체로 상장 자체가 연기돼 있다.

메릴린치는 본사매각과 무관하게 대우조선해양 인수자문은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딜을 마무리 할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주식스왑(메릴린치 1주당 BOA 0.8585주)이 결정된 합병작업은 현재 이사회 의결만 마쳤을 뿐 주주총회와 당국의 승인을 거쳐야 최종결론에 도달한다. 실제 인수합병은 내년 1분기에나 종결될 수 있다. 연내 마무리될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것.

게다가 IB업계에서 메릴린치가 보유한 트랙레코드, 브랜드 인지도, 베테랑 인력들과 보유고객 리스트를 감안하면 인수후에도 '메릴린치'란 이름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BOA가 미국을 제외한 싱가포르 및 아시아권의 IB 업무를 강화하려던 찰나에 마침 메릴린치를 인수하게 된 것"이라며 "BOA입장에서는 지주회사 형태로 메릴린치의 IB부문을 강화해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2000년에 체이스멘해튼 은행에 합병된 JP모건 역시 아직까지 브랜드 네임을 유지하는 것과 유사할 것이란 얘기다.

게다가 이미 켄 루이스 BOA 회장은 합병 이후 메릴린치의 이름과 조직을 현재대로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결국 자문사로 이름을 남길 법적주체(Legal Entity)도 그대로 메릴린치로 유지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들 하우스의 일부 인력이동이나 유출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이나 파산신청에 따른 본사차원의 구조조정으로 직원들 일부가 자의 혹은 타의로 다른 하우스나 여타 지점으로 옮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딜을 맡고 잇는 임직원들은 비밀유지협약(CA)과 법리적 책임여부 문제 등으로 쉽사리 이동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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