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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쇼크, 韓銀 금리인하 기대 '솔솔' 주요국 중앙銀 금리인하→韓 동반 인하

황은재 기자공개 2008-09-16 11:23:31

이 기사는 2008년 09월 16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리먼의 파산보호 신청과 BOA의 메릴린치 인수 등에 따른 신용경색 확산을 막기 위해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행렬에 한은이 동참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미 호주, 뉴질랜드가 금리인하를 단행했고, 중국도 6년만에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등 긴축 완화에 나서고 있다. 미국도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채권시장에서는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해 채권금리가 0.10%포인트 이상 급락하고 있고, 국채선물 가격은 40틱 가량 오르고 있다.

◇ 韓銀 금리인하 가능성 확대..연초 인하 전망

신동준 현대증권 채권분석팀장은 "신용경색 타개를 위한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 기대로 채권금리는 하락할 것"이라며 "최소한 한은의 금리인상 위험은 신용경색 재발로 당분간 제거됐다"고 지적했다.

신용경색으로 달러/원 환율이 크게 올라 물가상승 우려가 제기될 수 있지만 국제유가 하락이 상쇄할 것이란 분석이다. 신 팀장은 "달러/원 환율이 1125원까지 상승한다 해도 국제유가(WTI)가 90달러까지 하락한다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공동락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도 "미국이 금리인하에 나설 경우, 우리나라의 금리인하 논의도 활발해질 것"이라며 "리먼사태로 한은의 긴축 가능성이 상당부분 정리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보다는 내년 초에 한은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박태근 한화증권 채권전략팀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3%대의 저성장 속에 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2달 연속 하락해 4%대로 진입하는 내년 초에 통화정책 완화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장단기 금리차 확대vs"유동성 축소 대비"

장 초반 이자율스왑(IRS) 등에서 1년미만 단기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매수로 대응하며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하는 양상이다.

외국은행 국내지점 채권딜러는 "미국 FRB가 금리를 내리면 우리나라도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 금리는 내려가고 있고 내려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동준 팀장은 금리인하 기대를 감안해 만기 1~2년 내외 채권의 매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중단기 금리가 빠르게 하락해 장기물과의 금리차가 확대될 수 있다.

신용경색으로 대외 유동성 유입이 축소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9월 만기도래한 외국인들의 채권매수가 만기 6개월 미만에 집중돼 있고 향후 유동성 유입도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늘어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날 통화스왑(CRS) 금리는 오전 11시 현재 전 기간물이 0.40%포인트 가량 급락했다. CRS 금리 급락은 원화 가치 하락, 달러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이재형 동양선물 리서치팀장은 "환율 상승과 스왑베이시스 확대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채권금리 하락에 쫓아가며 대응하기보다는 채권금리가 단기 저점을 형성하는 시점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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