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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동결, 위기 해결 자신감 '표출' 금리인하 여지 여전..韓 긴축완화 가능성 높아

황은재 기자공개 2008-09-17 09:37:49

이 기사는 2008년 09월 17일 09: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제 및 채권전문가들은 17일 미국이 금리인하보다는 유동성 순환을 통해 신용경색 위기를 넘기는 방안을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0.25%포인트 금리인하로는 금융시장 불안을 달래기에는 부족하고, 0.50%포인트 인하는 향후 정책 결정을 좁히는 요인으로 작용해 연준이 유동성 공급을 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연준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닫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성명서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난 8월의 문구를 삭제했고 가계지출 및 수출경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은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부분으로 제시했다.

연준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은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올 4분기 혹은 내년초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단 달러/원 환율이 안정되야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다음은 전문가별 코멘트.

◇ 공동락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연준의 금리동결 의미 : (1) 금리를 내리지 않고도 유동성 공급만으로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정책당국 차원에서의 자신감을 피력한 것이다.. (2)금리인하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현재는 심리적인 안정을 주는데 불과하다는 점이다.. (3)유가 불안이 진정되고 있으나 여전히 인플레이션 견제를 늦추기가 부담스럽다.

이번 금리 동결로 인해 통화완화에 대한 기대가 약화됐다는 측면보다는 시기나 상황에 맞춰 미국 정책당국이 대응할 수 있는 여지를 여전히 남겨뒀다는 정도로 파악해야 할 것이다. 국내 통화정책 역시 기존 긴축 스탠스가 크게 후퇴함은 물론 금리 우호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논의 역시 더욱 활발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 김종수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정책금리 금리가 동결된 것은 신용경색으로 인한 확장적 통화정책효과의 비대칭성 때문인 것으로 판단, 즉 신용경색으로 인해 금리 인하 효과가 시장에 제대로 전달될 수 없다는 인식도 없지 않은 것으로 분석됨. 지금처럼 신용경색이 심화되는 단계에서는 금리 인하보다는 유동성 공급이 상대적으로 더 효과적이다.

향후 추가적인 금리 인하 여지는 있는 것으로 판단, 여전히 인플레이션 우려를 표명하고 있지만, 8월 소비자물가가 하락한 것처럼 국제유가 및 상품가격의 하락, 주택가격 하락, 경기 침체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은 점차 완화될 것이며, 반면 경기 리스크는 점차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FRB가 성명서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난 8월의 문구를 삭제했고 가계지출 및 수출경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은 이를 뒷받침한다. 내년까지도 50~100bp정도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

미 연준, 현 상황에 대한 금리문제보다는 신뢰 확보가 우선인 것으로 판단함. 3월 이후 미 연준의 시장에 대한 단기 유동성 공급 패키지가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인하 또는 유동성 부족의 문제가 아닌 금융권의 지급능력에 대한 불신의 문제 금융시장 불안의 핵심으로 보고 있음.

미 FOMC 성명에서는 연준이 고려하고 있는 정책 목표인 물가와 경기 그리고 금융시장 안정 가운데 인플레 상승 리스크에 대해 우려했지만, 금융시장 혼란과 경기악화를 강조함으로써 저금리정책의 지속 필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필요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임을 시사함.

◇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미국이 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의 금리정책도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물가에 대한 부담에 크게 완화되었기 때문에 금리정책의 선택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소비 및 투자 등 내수부문의 위축이 우려할 만한 상황이어서 금리인하 등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금리인하는 달러/원 환율이 안정되는 시점에 단행될 수 있을 것이다. 높은 수준의 달러/원 환율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인하했을 경우 원자재가격 하락의 효과를 상쇄시키면서 오히려 물가 상승압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사는 한국은행의 금리인하가 이르면 올 4분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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