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만기도래 기업들, 현금상환이 대세 기업 "보유현금?은행차입금 활용"...자금유동성 부담 가능성...

이도현 기자공개 2008-10-20 10:04:25

이 기사는 2008년 10월 20일 10: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발행여건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만기도래 기업들은 대부분 보유현금이나 은행 차입을 통해 상환을 준비하고 있다. 기업 현금유동성 사정도 전에 비해 나빠졌고 장기 차입도 어려워져 상당수 기업들이 회사채 상환을 위해 단기차입을 동원할 수 없는 실정이다.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는 총 5건, 1010억원어치다.

오는 21일 200억원 상당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하림(BBB-)은 차환발행 대신 현금으로 상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A등급 이상 기업의 회사채 발행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BBB- 기업의 차환발행은 쉽지 않다.

회사 측은 “지난 성수기(7~8월)때 980억원 정도 매출을 기록해 영업이익이 늘었고, 은행으로부터도 미리 자금을 차입해 온 상태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2개월 간의 영업이익은 13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돼 보유 현금만으로 상환하기엔 넉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4일에 각각 3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성신양회(BBB)와 한진(BBB+)도 차환발행을 포기했다.

성신양회는 현금으로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얼마 전 은행권을 통해 차입하기로 결정했다”면서도 “세부적인 금리 조건에 대해 아직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6월말 현재 보유 현금 규모는 26억원 수준이다.

한진 측은 “20일 정도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될 예정이지만, 차환발행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A등급 이상의 기업들도 차환발행 대신 보유현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삼환기업은 지난 18일 만기도래하는 회사채의 상환금액이 10억원에 불과해 보유현금으로 상환했다. LG화학도 보유현금을 이용해 24일 200억원의 회사채 만기도래 금액을 해결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이들 기업은 상환금액이 적거나 보유현금에 여유가 있어 현금상환의 부담이 그나마 적은 편이다.

◇발행 2건 그쳐..모두 만기채무 규모에 못미쳐

회사채 신규 발행은 2건이 예정돼 있다. 모두 기존 회사채 또는 CP 상환 자금을 마련할 목적이지만 규모는 만기도래 규모에 미치지 못해 보유현금을 추가로 소진해야 한다.

현대커머셜은 20일 100억원 상당의 2년만기 무보증 고정금리부 공모사채를 발행한다. 풋옵션 행사가 가능한 이 회사채는 표면금리가 8.35%이고 NH투자증권이 주관·인수할 예정이다. 오는 23일 만기도래하는 206억원 상당의 CP 상환을 위해 전액 사용되고 나머지 금액은 보유 현금으로 상환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CJ제일제당은 22일 총 8000만달러의 2년만기 무보증 변동금리부 외화공모사채를 발행한다. KB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유진투자증권이 공동주관을 맡고 각각 5000만달러, 3000만달러를 총액인수한다. 이자율의 경우 제7-1회차는 3개월 리보금리에 300bp를, 제7-2회차는 3개월 BTMU 리보금리에 250bp를 가산한 이율로 한다.

이번 사채는 오는 25일 만기도래하는 제3회 무보증사채를 상환하기 위함이다. 상환금액은 총 1500억원이고 부족분 498억2400만원은 자체 자금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투자기피로 3주 째 회사채 발행시장 침체...

회사채 발행 시장이 투자기피로 3주 연속으로 침체에 빠졌다.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스프레드 확대 양상도 이어졌다. 거래량은 지난 주보다 늘었지만 대부분 단기 급매물 거래여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지난 주(10월 13일~10월 17일) 회사채 발행종목은 3건으로 전주보다 2건 늘었으나 발행규모는 900억원 감소한 11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거래량은 전주보다 1160억원 늘어난 3720억원을 기록해 3주 연속 감소세를 마감했다. 하지만 “단기 급매물에 대한 거래가 늘어났을 뿐, 회사채 유통시장이 본격적으로 활기를 보인다고 판단되지 않는다”고 한국채권평가는 분석했다.

회사채 거래 비중을 살펴보면 1년 미만 회사채는 전주 대비 24.3%포인트 높아져 30.3% 차지한 반면, 1~3년 구간과 3년 이상 구간의 회사채 거래비중은 각각 18.5%포인트, 5.8%포인트 하락했다.

초우량 회사채는 투자자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발전자회사나 포스코, SKT, GS칼텍스 같은 우량 중장기 회사채에 대해서는 연기금도 투자측면에서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한국채권평가 측은 예상했다. 실제로 AAA급~AA급 우량 회사채의 거래 비중은 전주에 비해 11.2%포인트 오른 83.3%를 차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