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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장기 조달시장 여전히 위기" 강순삼 한국은행 국제동향팀장

이승우 기자공개 2008-11-25 17:49:35

이 기사는 2008년 11월 25일 1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 장기 자금 조달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프로페셔널 정보서비스 더벨(thebell)이 25일 주최한 ‘2008 기업금융 포럼 : 디레버리징(de-leveraging) 시대의 기업금융’ 주제발표를 통해 강순삼 한국은행 국제동항팀 팀장은 "신용위험 증가로 미국과 유럽 등의 회사채 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되는 등 장기 금융 시장이 위축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기 금융시장의 위축에 선행해 단기 금융시장이 정상적인 수준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단기 금리가 최근 소폭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것.

전세계적으로 금융자산 축소 즉, 디레버리징(De-Leveraging)으로 금융회사들이 자산 확대를 기피하는 가운데 거래상대방(counterpart) 리스크 증대로 은행간 대출 기피 현상이 심화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리스크에 민감한 단기금융시장에서 이같은 현상이 즉각적으로 나타났다는 것.

실제 3개월 리보(LIBOR) 금리는 리먼 브러더스 파산 이후 4.82%(10월10일)까지 급등했다. 위험회피 성향 지표인 TED 스프레드(3개월 리보-3개월 국채금리)도 464bp 수준까지 치솟았다.

단기금융시장 불안은 장기 조달 시장을 냉각시켰다.

강 팀장은 "각국 중앙은행들이 유동성 공급을 하고 금리를 인하하면서 단기 자금시장 경색은 조금씩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장기시장은 아직도 위기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금융회사와 일반 기업이 발행한 채권 기피 현상은 미국 국채로 자금이 몰리는 결과로 나타났다. 강 팀장은 현재의 상황을 'Fly to the quality'를 넘어 'Fly to the Safty'로 묘사했다.

한편 연내 8억달러 규모의 해외채 발행을 추진 중인 포스코도 장기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포럼에 참가한 심동욱 포스코 재무실 자금그룹장은 "채권 발행 시장 경색과 더불어 확대된 CDS(신용부도스왑) 때문에 투자자들이 추가 가산금리를 요구하고 있다"며 "연내 발행을 하느냐 혹은 내년으로 넘기냐를 조만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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