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9년 01월 07일 09: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무법인 태평양이 사법고시 수석 합격자와 사법연수원 수석 졸업자를 동시에 채용하게 됐다. 이들이 업계 최고로 알려진 김앤장을 택하지 않고 태평양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법조계에 미묘한 반향을 주고 있다.
법무법인 태평양 관계자는 6일 “박정은 씨(26, 여)와 김병필 씨가 오는 2월부터 출근한다"며 "각각 사법시험 수석합격자와 사법연수원 수석졸업 예정자”라고 밝혔다.
박정은 씨는 지난 2006년 치러진 제48회 사법시험에서 수석을 차지한 재원이다. 분당 서현고를 거쳐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38기다.
김병필 씨 역시 38기로 박정은 씨와 연수원 동기다. 자세한 인적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사법연수원 관계자는 “교수회의에서 수석 졸업 여부를 7일 오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점자가 있어 최종 결정이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은 이들 2명과 군법무관 등을 포함, 총 30명의 신입 변호사를 채용할 계획이다. 신입 변호사들은 약 5년간 순환근무를 한 뒤 법인 비용으로 유학을 가게 된다.
법무법인 태평양의 위상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는 게 이번 채용을 바라보는 법조계 시각이다. 특히 연수원에서 상위권 성적의 졸업 예정자들이 잇따라 태평양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Y법무법인 관계자는 “국내 로펌 1위인 김앤장법률사무소를 택하지 않고 법무법인 태평양을 선택한 사실 자체가 의미가 있다”며 “법무법인 태평양의 위상 변화를 말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S법무법인 관계자는 “태평양이 소송 및 M&A 자문 등 금융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어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2008년 더벨 M&A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법무법인 태평양은 지난해 대한통운, 홈에버, 하이마트, 수페리어에섹스 등 완료기준 24건, 총 12조8739억원 규모의 M&A 법률자문을 맡으며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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