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유동성 회복..비우량물 스프레드 '축소세' 은행채 스프레드 한달간 40bp이상 축소 ... A급 회사채 두주연속 거래량 증가
이 기사는 2009년 03월 08일 1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주 유통시장에서는 우량 은행채와 AAA급 회사채 등을 중심으로 크레딧물 거래가 꾸준히 증가했다. 아직은 우량물 중심이지만, 비우량 종목 신용스프레드 축소도 조금씩 진행됐다.
◇AAA급 은행채 스프레드 40bp이상↓ '가격메리트'
지난주 유통시장에서는 은행채 신용스프레드 축소가 두드러졌다. 공사채 대비 스프레드가 확대돼 온 은행채는 1.5~2.5년 구간을 중심으로 크레딧물 중 가장 활발히 거래됐다. 은행채 리스크가 완전히 안정됐다기 보다는 상대적인 가격메리트기 부각됐기 때문이다.
은행채는 매일 10bp 이상 금리가 하락해 1.5~2.5년 금리가 전주 대비 40bp 이상 하락했다. AAA급 은행채 1.5년물 금리는 3.75%까지 내려왔다. AAA급 은행채 3년물-국고채 스프레드는 118bp(2월17일)에서 150bp(2월27일)까지 확대됐다.
여전채 시장도 마찬가지다. 은행계 캐피탈사를 중심으로 한 A급 여전채 스프레드 축소 양상은 지난주에도 이어졌다. 200bp(2월23일)이상 벌어졌던 AA-급과 A+급 3년물 스프레드는 125bp(3월6일)까지 줄였다.
지난 5일 발행된 채권시장안정펀드용 2차 프라이머리 담보부채권(P-CBO)은 비우량 여전채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됐다. 이번 P-CBO의 기초자산에는 우리캐피탈과 효성캐피탈을 비롯한 A급 여전채가 1500억원 담겨있다.
김여진 한국채권평가 연구원은 "최근 A급 여전채 시장의 우량채 선별작업에서 다소 소외 양상을 보이고 있는 여전사들이 (채안펀드용 P-CBO에) 주로 편입됐다"며 "해당 회사들의 자금조달에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급 회사채 2주 연속 선방..불안심리로 3년이상 '소외'
일반 회사채 유통시장의 경우 AAA급 회사채 거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AA급이나 A급 회사채 거래량도 늘었다.
지난 주 회사채는 총 2조4507억원이 거래됐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가격 메리트가 높아진 잔존만기 1~3년 우량회사채 중심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A급 회사채도 2주 연속 왕성한 거래를 보였다.
AAA급 회사채는 39.5%의 거래비중을 차지했다. 은행지주회사채와 발전자회사 회사채가 지난주에 거래가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AA급과 A급 회사채는 각각 22.6%, 36.4%를 기록했다. 특히 잔존만기 1~3년 A급 회사채는 31.5%의 거래비중을 보였다.
잔존만기 1~3년 구간의 회사채 거래비중은 68.5%나 됐다. 3년 이상물의 거래비중은 11.5%였다. 스프레드 축소와 지표금리 불안 등에 따른 영향으로 장기물의 매수세가 위축됐다.
투자주체는 등급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AAA급 우량 회사채는 기관들의 수요가 많았고 A급 회사채는 리테일 수요가 두드러졌다.
당분간 큰 변수가 없는한 크레딧물 거래 활성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호 아이투신운용 상무는 "신용등급별로 아주 높은 등급부터 낮은 등급까지 채권 유동성이 회복되고 있다"며 "거래 단위가 낮아지고, A급 까지는 유통시장이 차차 나아지고 있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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