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채권영업팀 통째 KTB로 김상철 이사 등 11명 31일 퇴사 … 채권중개·인수·주관 두루 '섭렵'
이 기사는 2009년 03월 31일 10: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 채권영업팀 소속 직원 전체가 KTB투자증권으로 이동한다. 이사급 임원을 포함해 총 11명이 대상이다. 단일 영업 부문 인력 이동 치고는 상당히 큰 규모다.
DCM 주축 팀 하나가 통째로 움직이다 보니 두 증권사 모두 전면적 조직 개편과 영업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키움證, 채권중개 강점 사라지나
키움증권 김상철 이사 이하 채권영업팀 소속 직원들은 31일 퇴사해, KTB투자증권에 입성키로 했다.
이로써 키움증권은 채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가까스로 구축했던 DCM 조직(채권영업·채권금융·투자금융팀)의 한 축을 잃게 됐다.
그동안 키움증권 채권영업팀은 채권 중개 영업에 주력해 왔다. 이들은 키움증권이 유통시장에서만은 대형사 못지않은 저력을 과시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 최근에는 회사채(여전채 중심) 주관·인수에까지 뛰어들며 발행시장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벌여왔다.
키움증권이 이달 16일 김상철 이사를 부장에서 이사로 승진 발령한 이유도 IB부서 내 이들의 위상을 고려한 조치였다. 기존 채권금융팀 외에 투자금융팀을 신설해 발행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도, 채권영업팀이 유통시장에 든든히 버티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채권영업팀 직원 11명이 31일 퇴사해 KTB투자증권으로 이동하기로 했다"며 "회사채 관련 업무를 여러 부서에서 나눠 맡고 있었기 때문에 업무 공백에 따른 혼선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금융팀, 투자금융팀과 공조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조직을 추스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TB證, IB 전문 인력 잇딴 수혈
반면 채권자본시장(DCM)에서 이렇다할 실적을 쌓지 못하고 있는 KTB투자증권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었다. 당장 채권 브로커리지(brokerage) 부분에 노하우를 쌓고 있는 인력을 대거 수혈하면서 유통시장에서의 약진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에 영입하는 채권영업팀원들의 경우 회사채 주관·인수 경험도 갖고 있어, 발행시장 진출의 기틀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주원 신임 대표 영입과 함께 영업 중심의 조직 개편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의 일환으로 채권영업 관련 인사들을 대거 채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호버트·주원 양대 체제 구축과 함께 전문 인력 수혈로 종합증권사 도약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KTB투자증권은 박희운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포함한 애널리스트 두세 명도 조만간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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