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대신페가수스PEF 등 10곳 경쟁 내달 6일 입찰..3개그룹 나눠 실사 진행
이 기사는 2009년 04월 09일 08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한울저축은행 인수전에 금융기관, 사모투자펀드(PEF) 그리고 개인투자자 등 10곳이 뛰어드는 등 치열한 인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최근 15곳으로부터 예한울저축은행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이를 토대로 예비인수자 10곳을 선정했다.
예비인수자로 선정된 10곳은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와 키움증권·동양생명·골든브릿지자산운용 등 금융기관 4곳, 코아에프지와 IMM·대신페가수스·아이스텀앤트러스트 등 PEF 4곳 그리고 개인투자자 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예비인수자는 입찰예정일인 다음달 6일까지 3개 그룹으로 나눠 예한울저축은행에 대한 예비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물가치가 500억~600억원대에 불과한 중소형 딜에 이처럼 인수후보자가 몰린 이유는 저축은행이 보유한 수신기능에 대한 매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수전에 뛰어든 금융기관의 한 관계자는 "증권사나 대부업체 등은 저축은행의 수신기능을 확보, 시너지효과를 노리기 위해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EF들은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연기금이나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아울러 부족한 자금은 딜에 함께 참여할 전략적 투자자(SI)를 통해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앞서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11월 미등록 PEF인 K3에쿼티파트너스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매각협상을 추진했지만 인수자 측이 인수자금(550억원) 조달에 실패하면서 M&A는 무산됐다.
이어 지난 1월 차순위협상자인 현대캐피탈-IMM 사모투자전문회사 컨소시엄과의 매각 협상도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업계에서 파악하고 있는 예상 매각가격은 500억원대. 하지만 예금보험공사가 매물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자금 조달에 실패한 일부 PEF를 중심으로 입찰을 포기할 경우 매각 가격의 변동성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매각의 주요 변수로 지목됐던 전북저축은행이 예한울저축은행 매각에 포함되지 않아 총자산에 변화가 없다는 점도 매각 가격 상승의 제한 요인으로 꼽힌다.
PEF의 한 관계자는 “예금보험공사가 매물 가격을 올리기 위해 무리하게 예비인수자를 선정한 측면이 있다"며 “일부 PEF들은 SI를 찾지 못해 입찰에 끝까지 참여할지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한편 예한울저축은행은 예보가 경북상호저축은행과 분당상호저축은행, 현대저축은행 등 부실저축은행의 자산부채를 양수해 설립한 가교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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