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KAI 단기 신용등급 'A2-' 상향 방산 수익구조 안정적·자본확충 등 재무구조 개선
이 기사는 2009년 06월 15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신용평가는 15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A3+에서 A2-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방위산업부문의 수익구조가 안정적이고 구조조정·자본확충 등 재무구조가 개선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KAI는 방산 부문의 항공기 제작·판매 및 개발 사업을 독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2005년 이후 T-50(고등훈련기) 후속 양산, KHP(한국형 헬기) 개발사업 등 수익성이 양호한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신평은 "민수부문에서의 대규모 신규수주를 통해 2009년 3월말 현재 5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외형 성장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AI는 사업구조가 원가를 보전하는 방식임에도 그동안 외부차입이 증가세를 보였다. T-50 체계개발과 관련된 선투자분이 매출채권으로 쌓였고 신규 개발비 부담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KAI는 2006년 2547억원 무상감자와 기존주주 3사(현대자동차, 삼성테크윈, 두산인프라코어)의 900억원 유상증자, 주채권자인 산업은행의 1200억원 출자전환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했다.
2006년과 2007년에 걸쳐 창원공장 매각, 대규모 매출채권 회수 및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한 현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했다.
한신평은 "2008년 이후에는 대형 군수프로젝트의 집중적인 대금회수와 선수금 유입 효과로 운전자금 부담이 줄었다"며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한 영업현금창출능력 △주주사의 추가적인 지원여력 △정책자금 활용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양호한 재무구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AI는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을 비롯 기존주주의 지분매각 또는 경영권 변동 가능성이 내재해 있는 상황이다.
한신평은 "국내 항공기(방산) 산업은 군수부문과의 연계성이 높은 산업이다 보니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에 비해 기술적·사업적 리스크는 큰 편"이라며 "시장 수요도 제한적이라 향후에도 일정수준의 정부지원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한편 2009년 3월말 현재 KAI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92억원이고, 연간 영업현금창출은 2500억원 내외로 예상된다. 이는 1년내 만기가 도래하는 634억원의 단기성 차입금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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