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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해외債, '벤치마크' 역할 확실히 했다 가산금리 리먼 사태 이후 첫 200bp대..모집 자금 70억불

이승우 기자공개 2009-07-08 10:42:02

이 기사는 2009년 07월 08일 1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출입은행이 한국물 벤치마크(bench mark)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시장 상황이 그다지 좋지 못해 쉽지 않은 딜(Deal)이 예상됐지만 발행 금액을 늘리고 조달금리도 낮추는 쾌거를 이뤄냈다.

향후 발행을 예정하고 있는 국내 발행자들에게 금리 부담을 덜어주는 등 전체 한국물 디스카운트 분위기를 어느 정도 해소했다는 평가다.

리먼 사태 이후 첫 L+200대..70억불 모여

지난 달 29일 수출입은행은 채권 발행을 위해 시장 조사(태핑)을 했었다. 당시 리보+300 이하로 태핑을 하고 난 이후 발행자인 수출입은행과 주관사들은 이번 딜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 정도 금리로 채권을 사겠다고 선듯 나선 투자자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주일 후 6일과 7일중 하루를 선택해 가격 결정(프라이싱)을 단행하기로 했다. 결국 7일이 선택됐는데 다우지수가 큰 폭 하락하면서 채권 시장 분위기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우려는 완전히 사라졌다.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 특히 수출입은행채권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던 장기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시아 투자자들의 비중이 36%, 유럽 21%, 미국 43%로 총 70억달러 가량의 자금이 모였다. 투자자 구성은 자산운용사가 57%, 상업은행이 24%, 보험·연금이 10%, 기타 9%다.

발행 금액은 당초 10억달러(예상)에서 15억달러 증액됐다. 규모가 늘어나고 발행금리는 수출입은행의 목표대로 리보+200대가 가능하게 됐다. 최종 발행금리는 리보+297bp였다.

전문가들 "벤치마크 역할 확실"

뚜껑을 열기 전까지 리보+200bp대 발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그만큼 성공에 대한 평가도 후하다.

국내 은행 한 관계자는 "리보+200대를 주장하며 발행에 나섰던 수출입은행을 보면서 너무 공격적이고 한편에서는 무모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며 "이번 발행은 대성공"이라고 평가했다.

발행 주관사 한 관계자는 "수출입은행은 인지도나 크레딧 면에서 다른 한국물과는 분명한 차별성이 있다"며 "이번 발행은 이견 없이 성공적이라고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동안 심각하게 디스카운트돼 있던 한국물 금리를 최대한 낮추면서 벤치마크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다. 향후 대기하고 있는 한국계 발행자들의 조달금리도 덩달아 낮아질 수 있는 것.

리보+297bp는 수출입은행의 유통금리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그동안 해외 투자자들은 한국물에 대한 리스크를 키워 새 채권 발행시 유통금리 대비 최대 100bp 정도 높은 금리(뉴 이슈 프리미엄)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번 채권은 뉴 이슈 프리미엄을 거의 제공하지 않은 셈이다.

외국계 IB 관계자는 "향후 공기업을 중심으로 한국계 발행자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데 이들에게 수출입은행채권이 벤치마크로서의 역할을 확실히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 발행 이전 김동수 수출입은행장도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해외채권 발행 추진을 발표하면서 한국물 벤치마크로서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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