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9년 08월 11일 0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카드가 퇴직연금제도 도입을 위해 사업자 선정 작업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계열 사업자들을 확정기여형(DC)과 확정급여형(DB)에 중복으로 선정해 노골적인 '계열사 밀어주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퇴직연금 사업자로 DC형 3곳, DB형 9곳을 선정했다.
DC형 사업자로는 그룹내 계열 사업자인 신한은행, 신한생명, 신한증권이며, DB형은 이들 3곳과 산업은행, LIG손해보험, 대한생명, 메트라이프, 한국투자증권, 대우증권을 선정했다.
신한카드의 퇴직연금 적립금 금액은 1100억원이며, 이중 사외예치금은 770억원 규모다. 가입인원은 1500여명 수준.
이번 신한카드 퇴직연금 사업자 선정의 경우 지난해 LG카드 합병으로 국내최대 카드사라는 타이틀이 붙으면서 경쟁이 치열했다. 하지만 퇴직연금 사업자 선정 과정이 투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DC형과 DB형에 신한카드의 계열 사업자들을 중복으로 선정해 다른 사업자들이 들어갈 여지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사업자들이 개인고객들을 대상으로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는 DC형에 모두 계열사업자를 선정했다. 계열사 이외의 사업자 선정이 사실상 구색맞추기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증권사와 은행권의 1~2위 퇴직연금 사업자인 우리은행과 국민은행, 미래에셋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은 모두 배제됐다.
증권사 퇴직연금사업부 관계자는 "돈이 되는 DC형에 모두 계열사업자를 선정했다"며 "예전에 LG카드의 주채권은행이었던 산업은행과 계열증권사인 대우증권까지 선정해 사업자와의 이해관계를 따져 선정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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