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중소기업 P-CBO '희망열차' 일단 멈춤 1H 中企 대출 16.2조원 순증 ... 2H P-CBO 발행규모 줄어들 듯

한희연 기자공개 2009-08-13 17:03:45

이 기사는 2009년 08월 13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중소·중견기업 지원용 프라이머리 담보부증권(P-CBO) 발행시장이 잠잠하다. 연초 자금난에 빠진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한달이 멀다하고 발행되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말 닥쳤던 금융위기가 차츰 해소되는 과정에 있고,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상황도 호전되면서 중소기업 자금 사정이 한층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신보·산은 中企 P-CBO 7,8월 발행금액 '0원'

올해들어 중소기업을 돕기 위한 P-CBO 중 대표적인 것은 '신보희망디딤돌'과 '산은희망열차'. 상반기 발행금액은 총 1조2000억원 가량이다.

img9.gif

'신보희망디딤돌'은 신용보증기금이 신용공여를 하고 채권시장안정펀드에서 전액을 인수하는 형태를 갖추고 있다. 올해 들어 3월, 5월, 6월에 걸쳐 세차례 씩 약 8157억원이 발행됐다.

'산은희망열차'는 산업은행이 1년간 1조원 가량을 지원한다는 목표로 추진한 P-CBO다. 4월과 6월에 발행했으며 금액은 각각 2000억원이다.

한달에 한 두번 꼴로 추진되던 이들 P-CBO는 하반기 들어 한 건도 발행되지 않았다. '자금난을 겪는 기업을 도와주는' P-CBO 시장이 저조하다는 것은 그만큼 중소기업 상황이 나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산은 관계자는 "희망열차의 경우 열차가 잠시 멈춘 상태"라며 "시장이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지금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 상반기 中企 대출 16.2조원 순증 ... BSI지표 추이 예년 수준 상회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18개 은행의 원화 중소기업대출은 꾸준히 증가, 1~6월중 16조2000억원의 순증을 보였다. 6월말 잔액은 438조6000억원이다.

img13.gif

또 지난해 10월13일에 시작된 Fast Track(유동성 애로기업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통해서 6월말까지 총 9803개 회사에 17조7000억원이 지원됐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는 월별 신규지원업체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제조업 자금사정 전망 BSI(기업실사지수) 추이'를 살펴보면 중소기업 지표는 지난해 상반기 지표를 상회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59.8을 보이던 BSI는 지난 7월 86.8로 높아졌고 8월에는 85.6을 보이고 있다.

img12.gif

◇ 9월 이후 中企 P-CBO 발행 재개될 듯 ... 규모는 줄어들 전망

그러나 중소기업의 자금사정 호전은 착시 현상일 수 있으며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시장이 상당히 안정을 되찾고 있는 모습이지만 중소기업 사정은 크게 변한 것이 없다"며 "은행권의 기본적인 대출 태도나 신용 스프레드도 아직 큰 변화가 없어 가계의 양극화 뿐 아니라 기업의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은 발표에 따르면 은행들의 3분기 대출태도가 전반적으로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부문은 유일하게 2분기보다 후퇴했다"며 "IMF와 우리 정부의 정례회의에서 IMF는 우리나라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등 긍정적 평가를 이어가는 한편 중소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권고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P-CBO 발행이 잠시 휴식기에 들어갔지만 완전히 중단되기에는 아직 중소기업 사정이 불안정하다는 얘기다.

신보 관계자도 "희망디딤돌의 경우 하반기에도 발행할 계획은 있다"며 "8월엔 그냥 지나가더라도 관련 부서 등의 정비가 마무리되면 계획을 세우고 일을 추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