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IRS 중심 CCP 설립 추진 은행·증권사 등이 참여 대상…CDS 등은 당장 어려울 듯
이 기사는 2009년 08월 17일 19: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장외파생상품 청산거래소 도입의 윤곽이 갖춰지고 있다. 일단 거래량이 가장 많은 이자율파생(IRS) 관련 상품을 중심으로 제도가 도입될 예정이다. 신용부도스왑(CDS) 등 다른 상품 거래는 아직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은행, 증권사, 협회, 감독 당국 등의 담당자들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축, 장외파생상품 청산소 도입에 대한 회의를 시작했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제도 도입을 위한 기초 연구와 정보교환, 토론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22일 '파생상품 시장 감독체계 개선방안 마련'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신용리스크 경감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장외파생거래 관련 계약 표준화를 유도(IMF-TA 권고)하고,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청산·결제 서비스 인프라(중앙거래상대방(CCP: Central Counter Party) 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2009년 중에 별도의 TF를 구성해 논의를 거쳐, 이자율·외환 등 금융상품 관련 거래를 우선적으로 추진한 후 장기적으로 상품(Commodity) 파생 거래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TF팀은 현재 7회 정도 회의를 한 상태다. 주로 해외사례 연구를 바탕으로 국내 도입방안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서울대와 연세대 교수 각각 한 명과 기획재정부, 금융위, 한국은행, 시중은행 5~6곳, 증권사 5~6곳, 금융투자협회 등 해당분야 담당자 30명 정도가 TF팀을 구성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회원사 범위와 대상물을 어떤 것으로 하는 지 등이 주로 논의됐다.
회원사의 경우 금융기관에 한정시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은행과 증권이 여기에 포함되고 외국인의 경우 국내 지점이 있는 외국계 은행까지 참여시키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제도가 도입되면 일단 IRS 관련 상품부터 거래가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거래량이 많기 때문이다.
CDS의 경우도 국제적으로 이슈가 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거래 대상물로 넣어야 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보유잔고가 적고 국내 거래량이 많지 않아 거래 상품으로 채택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외의 상품에 대해서는 제도 도입 후 단계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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