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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환기업, 운전자금용 회사채 700억원 발행 공사대금·PF우발채무 대비 선제적 유동성 확보...한기평 'BBB+'·한신정평가 'A-'

이도현 기자공개 2009-09-02 16:00:47

이 기사는 2009년 09월 02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환기업이 올 들어 세번째 공모사채를 발행한다. 공사대금 투입이나 PF 우발채무 현실화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운전자금 확보에 나섰다는 평가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환기업은 오는 10일 1년6개월 만기 700억원어치의 원화채를 발행한다. 지난 5월8일 500억원, 6월5일 2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세번째 공모채 발행이다.

회사채 발행목적은 지속적인 자금소요에 대비하기 위한 운전자금 확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삼환기업은 공사대금이 지속적으로 투입되고 있고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우발채무 현실화를 대비한 현금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삼환기업은 지난 두 번의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만기도래한 약속어음을 결제하거나 현장의 공사대금 지급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공시했었다.

삼환기업은 8월초부터 회사채 발행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사전 수요조사(태핑)에 들어갔다. 8월말 시장에서는 600억원으로 규모가 늘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로는 그보다 200억원 늘어난 700억원으로 정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환기업이 BBB+급의 다른 건설사에 비해서는 재무구조가 나은 편"이라며 "지방 미분양 건이 부담이기는 하지만 사업 포트폴리오의 60%가 토목이어서 상대적으로 투자위험이 낮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신용평가사 간의 등급 차가 발생하고 있는 것처럼 삼환기업은 시장에서 BBB+과 A-의 중간 정도의 평가를 받고 있다"며 "A-보다 금리는 높고 BBB+보다 안정성은 상대적으로 높아 고금리를 찾는 리테일 수요가 몰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1일 종가기준 1년6개월 만기 회사채 BBB+급과 A-급의 민평금리(KIS채권평가)는 7.73%, 5.64%이다. 지난 6월5일 발행된 200억원어치 회사채의 발행금리는 당시 BBB+급 민평금리에 비해 약 0.90%포인트 가산된 8.70%였다.

실제로 이날 한신정평가가 삼환기업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로 평가한 반면 한국신용평가는 BBB+(안정적)로 평가했다.

한신평은 "삼환기업이 민간 건축을 확대하면서 매출채권·대여금 등 운전자금 부담이 급증했다"며 "시행사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매입하는 등 일부 우발채무가 현실화돼 현금흐름이 저하됐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경주 용강, 부산 사직 등 진행 현장의 분양률이 낮고 대구 칠성, 대구 달성 등 분양 성과가 불투명한 예정 현장이 있어 민간건축으로 인한 자금 부담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일부 PF 우발채무는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신정평가는 "2009년 8월 기준 PF차입금 규모는 4922억원"이라며 "다만 보유 유형자산과 공공 공사에서 창출되는 자금 등을 감안하면 우발채무 현실화로 인해 재무위험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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