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9년 10월 27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권영 LG CNS 인사팀장은 27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09 더벨 퇴직연금 포럼에 참석해 "직원 가운데 80% 이상이 자신이 가입한 퇴직연금 운용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만큼 해당 퇴직연금 기관과의 초기 투자 상담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임 팀장은 “한번 투자비율(포트폴리오)이 정해지면 퇴직 시까지 잘 변하지 않기 때문에 최초 연금 포트폴리오를 제대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가 변동이 심하더라도 직원들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상품이 요구되겠지만 직원들의 성향이 다른 만큼 개별적으로 맞춤형 상품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팀장은 LG CNS가 도입한 DC형 제도에 있어 회사의 역할은 어디까지 봐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털어놓았다. LG CNS는 추가 납입금도 회사가 관리하고 있는데 다른 계열사의 경우 아예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 그는 DC형이라고 해서 무작정 개별 직원한테만 맡겨야 놓아야 할 지도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운용 기관 선정과 관련해선 인사제도, 직원 성향 등을 포함한 해당 회사의 사정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는지 여부가 중요했다고 밝혔다. 임 팀장은 LG CNS의 경우 금융기관들의 시스템을 유지 보수하는 IT기업이기 때문에 금융기관과의 사업적인 밀접성도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임 팀장은 퇴직연금 관련 업무 프로세스를 표준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사업자간 서로간의 양식이 다르니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 특히 그는 “퇴직보험, 신탁에서 연금으로 전환될 때 과정이 너무 복잡하다”며 “용어 선택 시에도 일반인들이 받아들이기에 쉬운 방식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4월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한 LG CNS는 현재 퇴직일시금 제도와 DC형 제도를 병행하고 있다. 누적 적림금은 개인분(15억원)과 회사분(275억원)을 합한 290억원. 현재 퇴직연금 기관은 LIG손배보험, 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등 네 곳이다.
다음은 주제발표 전문.
임권영 LG CNS 인사팀장
<퇴직연금 도입 사례>
앞서 발표하신 두 분께서 큰 그림을 얘기하셨다면 좀 더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 말하도록 하겠다. 사례 중심으로 얘기하겠다.
LG CNS는 퇴직금 제도와 DC형을 병행하고 있다. 현재 5815명 중에서 47%인 2700명 정도가 가입돼 있다. 중간 정산도 계속하고 있다. 퇴직 사업자라고 부르면 ‘돈’만을 너무 따지는 것 같아서 운용관리 기관 혹은 자산관리 기관이라고 표현하기로 했다.
현재 LIG손해보험, 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등 4군데가 운용기관으로 있다. 분기에 한 번씩 선납을 하는 형태다. 월 1회 기관 변경이 가능하다. 사내 시스템을 통해 개인 추가 납입도 할 수 있다.
매년 중간 정산을 해왔다. 퇴직금에 대한 법적인 부문, 손비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서 2005년 12월 부터 퇴직연금을 검토하기로 했다. 노조가 없기 때문에 도입이 어렵지 않았다. 매년 동일한 금액으로 12분할 했다.
연봉제, 성과주의, .중간정산 등을 고려할 때 퇴직연금 형태는 DC형이 맞다고 생각했다. 아울러 금융기관들의 시스템을 유지 보수하는 IT기업이기 때문에 금융기관과의 사업적인 밀접성이 중요했다. 해당 사업기관이 인사제도, 직원 성향 등 당사의 사정을 충분히 알고 있는가 등도 중요했다. 또한 향후 운용능력, 수수료 비중 등도 감안대상이었다.
LIG손해보험을 운용기관으로 2007년 4월부터 퇴직연금을 처음 도입했다. 2009년 초에 나머지 세 군데를 추가했다. 그 배경에는 해당 직원들이 특정 1개사와 진행할 경우 각자 요구가 반영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각자 선호하는 기업, 선호서비스 등을 추가할 필요가 있었고 여타 기관들이 그런 장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운용기관을 추가한 것에는 퇴직연금 가입율을 높여야 한다는 이유도 있었다. 중간 정산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47%가 넘었기 때문에 법개정 전에 가입률을 높여야 했다. 사내 유보를 하면 법인세 문제가 걸리기 때문에 DC형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했다. 물론 직원들의 동의도 필요했다.
회사 입장에서는 금융기관이 LG CNS의 주요 고객인 만큼 사업적인 부분도 감안할 필요가 있었다. 퇴직연금 시스템에 대한 경험도 있어야 했다. 담당자로서 운용사들의 서비스와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도 작용했다. 퇴직연금을 도입하게 되자 근로자들의 만족도가 증대됐을 뿐 아니라 기업의 효율적 경영도 가능했다.
퇴직연금 실무자로서 고민이 있다면 안정적인 상품구성에 대한 부분이 가장 컸다. 주가지수가 1300이었던 2007년 4월(처음 퇴직연금을 도입했을 때) 당시 자사 직원의 평균연령은 35세 정도로 상당히 젊은 편이었다. 직원마다 편차는 있었지만 현재 연 평균 수익률 6%대를 기록 중이다.
특정 직원에 한해 발 빠르게 채권형, 실적배당형, 주식형 등을 넘나드는 경우도 있었다. 상황이 이러니 포트폴리오에 따라 직원별 수익률은 천차만별이었다. 결과적으로 전체 직원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어떻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다.
임원의 경우 계열사에 따라 DC형, DB형 등 가입제도가 다양하기 때문에 적립률 또한 달랐다. 이를 어떻게 균형적으로 맞춰 나갈 수 있을지도 고민되는 부분이다. 또한 6000명이 넘는 직원에 대한 효율적인 투자상담 및 경제교육도 필수적이다.
자료에 나와있지 않은 내용이긴 하지만 DC형제도에 있어서 회사의 역할은 어디까지 봐야 할지도 고민되는 부분이다. LG CNS는 추가 납입금도 회사가 관리하고 있는데 어느 계열사의 경우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DC형이라고 해서 무작정 개별 직원한테만 맡겨야 놓아야 할 지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운용 기관에 제안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보다 초기 투자 상담을 강조하고 싶다. 15%만이 자신 운용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 대부분이 이익이 났는지 적자가 났는지 모른 채 처음 가입한 그대로 관리되고 있다.
LG그룹 계열사인 만큼 LS, GS등 그룹의 특성을 감안한 상품을 제시해 줬으면 좋겠다. 이왕이면 현재 40%로 제한돼 있는 주식투자비율을 변경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이 밖에 퇴직연금 관련 업무 프로세스를 표준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간의 양식이 다르다니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퇴직보험이나 신탁에서 연금으로 전환될 때 너무 복잡하다. DC형의 경우 일자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더 힘들다. 용어 선택할 때도 일반인들이 받아들이기에 쉽게 해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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