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파트너스, 인천시내버스·대한벌크터미날 인수 1차분 500억원 집행 완료..연기금·보험사 등 투자
이 기사는 2009년 11월 04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트너스)가 사모투자펀드(PEF)를 조성해 인천의 시내버스 4개사의 지분과 대한벌크터미날을 인수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투파트너스는 1000억원 규모의 교통·물류 펀드를 결성, 1차로 500억원의 집행을 완료했다. 현재 이 PEF는 금융감독원에 등록 신청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이달 말께 설립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투파트너스는 먼저 인천의 시내버스 회사 4곳의 지분을 한 번에 인수하기 위해 통합 지주회사를 설립했다. 지주회사가 4개 버스사의 지분 100%를 갖고, 한투파트너스는 다시 이 지주회사의 지분 49%를 인수하는 방식을 썼다. 경영권은 넘겨받지 않고 2대 주주로서 거부권(Veto power)을 행사하겠다는 얘기다.
한투파트너스는 이어 베리아이비홀딩스로부터 대한벌크터미날을 인수했다. 베리아이비홀딩스는 지난 4월부터 대한벌크터미날을 매각하기 위해 원매자를 물색해왔다. 대한벌크터미날은 인천에 5000평 규모의 곡물하역장과 저장시설(사일로)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각방식은 자산양수도다. 인수 가격은 248억원이다.
이 PEF에는 연기금과 보험사 등이 투자자(LP)로 참여해 자금을 출자했다. 투자 대상의 수익성이 안정적이며 현금흐름이 좋아 특히 연기금과 보험사 등에 매력적으로 다가갔다는 것이 한투파트너스의 설명이다. 실제로 대한벌크터미날(현재 한국TBT로 사명 변경)은 매년 80억원 내외의 매출과 35억원 정도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한투파트너스는 PEF 2차분도 교통과 물류 쪽에 투자할 계획이다. 경기도의 모 버스회사 등이 인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2차분은 내년 초 조성을 시작해 상반기 내에 집행을 마무리 할 방침이다.
당초 인수 대상으로 거론됐던 버스 정비 및 에너지 개발 사업체인 은혜산업개발은 가격 차이와 구조상의 문제로 검토를 중단했다.
김종훈 한투파트너스 투자2본부장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투자 대상을 우선적으로 찾고 있다"며 "우리 고객기반이 연기금 쪽인 만큼 그들이 투자 매력을 느낄 대상을 찾아 인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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