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PEF통해 케이엘넷 인수나서 SK C&C에 넘겨 엑시트 예정..SK C&C "검토할 가치도 없다"
이 기사는 2010년 01월 21일 14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이 사모투자펀드(PEF)를 설립해 케이엘넷 인수를 추진 중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500억원 규모의 사모투자펀드(PEF)를 설립, 이를 통해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에 따라 매물로 내놓은 IT물류기업 케이엘넷(KL-NET) 인수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SK증권은 PEF를 통해 케이엘넷을 인수한 뒤, SK그룹 계열사인 SK C&C에 넘겨 투자금을 회수(Exit)하겠다는 계획을 내부적으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주체는 SK증권이지만 실질적인 인수자는 SK C&C가 되는 구조인 셈.
SK C&C는 삼성 SDS, LG CNS와 함께 SI 업계 '빅3'로 꼽히는 국내 3위권의 IT전문기업이다.
SK증권은 최근까지 매각자 측에 케이엘넷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이를 위해 SK증권은 지난해 말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 케이엘넷 매각을 위해 실시한 주관사 선정 입찰에도 참여하지 않고 인수 기회를 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매각 주관사 선정 입찰에는 주관사로 선정된 삼일PwC를 비롯해 딜로이트안진, 한국투자증권 등 총 3곳이 참여했다.
케이엘넷 인수는 SK증권 FAS(Financial Advisory Service) 본부의 PEF팀이 맡아 딜을 진행중이다. 인수전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탓인지 구체적인 펀딩 규모와 구조는 물론 해당 PEF의 투자자(LP) 역시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정작 인수자가 될 SK C&C측은 SK증권의 이 같은 계획에 대해 "모르는 이야기"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SK C&C측은 "SK증권과의 관련 사실 자체를 부인하며 '케이엘넷 인수건과 관련해서는 재고의 가치가 없다"는 입장이다.
SK C&C의 한 관계자는 "SK증권에서 이 같은 계획을 갖고 있는 지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과거에 실무진 선에서 케이엘넷의 인수를 검토한 적 있지만 시너지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SK증권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SK증권이 처음부터 계열사인 SK C&C에 넘길 생각으로 케이엘넷을 인수하려 한다면 LP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GP의 책임을 져버리는 것"이라며 "넓게 보면 '배임'에도 적용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투자자들이 이에 동의했는 지, 또 SK C&C측이 SK증권의 제안을 받아들일 지 여부에도 의심이 간다"고 지적했다.
현재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는 케이엘넷의 자산가치 실사를 진행 중이며, 삼성 SDS, LG CNS 등 대형 SI 업체들이 케이엘넷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매각 측은 2월 중순 경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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