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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PF-ABCP發 우발채무 위험 줄었다" 노태성 한신정평가 평가1실장 "건설사 대지급 기준 완화됐다"

이승우 기자공개 2010-05-06 16:17:54

이 기사는 2010년 05월 06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사들의 자금조달 수단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우발 채무 위험이 상당 부분 경감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PF-ABCP 발행 감소로 인한 절대적인 부담이 축소됐고, 차환 실패에 따른 대지급 기준이 상당히 완화됐기 때문이다.

노태성 한신정평가 평가실장은 6일 더벨이 개최한 '2010 더벨 건설부동산포럼'에서 '부동산 ABCP 유형 및 리스크 분석'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노 실장은 2000년대 초반의 PF-ABCP에 비해 최근 ABCP는 질적 건전성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우발채무라는 기본적인 위험은 여전하지만 차환 리스크로 인한 건설사의 대지급 위험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시공사의 재무 위험중 가장 큰 ABCP 차환 실패에 따른 대지급이 은행권과 증권사 매입약정으로 분산됐다는 것이다. 특히 금융권의 매입약정을 시공사가 떠안는 신용등급 변동폭이 과거 한 노치(한단계)에서 세 노치 이상으로 확대된 것이 우발채무 부담을 줄인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노 실장은 차환 필요성이 없는 단회차 ABCP가 늘었고 만기연장 구조의 ABCP 구조는 제한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신용이 좋은 대형 건설사 위주의 ABCP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도 ABCP 시장의 위험을 줄이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현대건설과 삼성물산(건설부문),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의 PF-ABCP는 6조5429억원으로 2008년 5조141억원에 비해 30% 급증했다. PF 우발채무중 ABCP 비중은 같은 기간 26.5%에서 31.5%로 늘어났다. 대출은 13조3538억원에서 13조5415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우발채무중 대출 비중은 70.7%에서 65.3%로 줄었다.

대형 건설사의 ABCP 시장 진입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체 발행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부동산 경기 위축과 우발채무에 대한 부담이 건설사의 PF 수요를 줄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새롭게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IFRS) 역시 건설사의 재무 부담 증가로 PF 규모를 줄이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노 실장은 "대형 건설회사는 은행 등 간접금융(대출) 축소 공백을 유동화시장에서 찾을 것으로 보이고 반대로 중견 업체는 ABCP 시장 매출 어려움 속에서 간접금융에서 대안을 찾으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노태성 한신정평가 평가실 실장의 주제발표 전문이다.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건설업체의 재무적 위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PF-ABCP가 큰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이 비판에 대해 대부분 인정하는 분위기다. 비판의 정당성은 인정된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발표를 통해서 말하고 싶은 부분은 비판은 수용하더라도 PF-ABCP 변화 내용으로 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PF-ABCP로 말미암은 우발위험은 경감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에도 그럴 것이다.

ABCP는 자산유동화증권을 기본적으로 3개월 금리로 적용하는 것이다. 금리 절약 효과가 나타난다. 아이들 머니도 축소될 수 있다.

2004년 하반기 정도 처음 시작됐다. 2005년 3조, 그 이후 9조, 10조로 크게 성장했다. 장점이 있으나 과유불급이다. 건설자금은 장기인데 조달은 단기로 되니 유동성 문제가 나올 수 있다. 그리고 너무 많이 발행되다 보니 금융위기시 문제가 될 수 있다.

ABCP의 우발채무 위험은 기본적으로 미분양으로 인한 대지급 위험이 있고 ABCP 차환구조에서 비롯된 차환발행 중단됐을 때의 우발채무 위험이 있다. 최근 대형사 A 급 이상 ABCP는 소화가 시장에서 잘 이뤄진다. 하지만 중견 이하 주택전문업체는 시장 소화가 어렵다.

결국 주택전문업체는 론도 줄었다. 직간접금융시장에서 바로 나타나고 있다. 중견 론이 늘어나는 것은 금융권의 선별적 지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업체에 대해서는 계속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매입약정구조는 차환구조의 대표적인 형태다. 이는 조건부 매입약정이다. 무조건이면 신용공여다. 조건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시공사의 등급 트리거가 있다. 지금은 3노치 트리거가 적용되지만 과거에는 한 노치 트리거였다. 시공사 입장에서는 등급 변동으로 인해 ABCP 상환해야 하는 리스크가 줄었다. 시공사의 대지급이라는 측면에서 완화된 것이다.

대출채권 만기 연장 구조의 ABCP도 지양되고 있다. 대신 단회차 ABCP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단회차 ABCP로 인해 리스크 안정적인 것으로 재편되고 있다. 초기 딜 대비 시공사 등급 트리거 폭 확대로 인해 차환발행 중단 가능성이 대폭 낮아졌다.

기본적인 우발채무 위험은 어쩔 수 없다. 그럼에도 물량이 줄어들면서 기본적 우발채무 위험 역시 줄어들고 있다. 전체적으로 PF수요는 줄지 않겠느냐가 대세다.

급격한 축소는 아니겠지만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 같다. 양적인 측면에서는 전체 부동산 금융의 한 섹터기 때문에 전체가 움직이는 속에서 PF-ABCP만 달라질 수 없고 같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갈 듯 하다. 또 IFRS의 영향, 이와 관련해서는 누구도 단언못하겠지만 준비한다 하더라고 PF의 장점인 우발채무 축소 효과가 줄어든다. ABCP 수요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PF-ABCP로 인한 건설 우발채무 위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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