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6년 만에 등급 상향 한기평, 회사채 AA-→AA0…해외법인 실적개선 등 배경
이 기사는 2010년 05월 30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타이어가 6년 만에 신용등급이 올라가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과 재무구조 개선에 힘입어서다.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투자부담이 있지만 우수한 영업현금창출능력과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고려할 때 제한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장기적으로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기업평가는 30일 한국타이어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A0(안정적)로 상향 조정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타이어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2005년 A+에서 AA-로 상향 조정된 이후 줄곧 동일한 수준에 머물러 왔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주요 경쟁업체가 부진을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
2008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해 부담으로 지적됐던 중국과 헝가리 생산법인도 지난해 영업실적이 개선됐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급성장과 유럽지역에서 점유율이 높아진 덕분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2분기부터 가동률이 높아지고 저가의 원자재 투입이 이뤄져 영업흑자로 돌아섰다. 올 들어서도 이러한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우수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연간 2000억~4000억원대 순영업현금흐름(NCF)이 창출되면서 설비투자 등 투자자금을 내부창출 재원으로 충당하고 있다.
현금유동성과 추가적인 담보여력을 감안할 때 재무융통성도 우수하다고 평가됐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한국타이어의 현금성 자산 규모는 3962억원에 달한다. 부(-)의 순차입금이 유지되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유형자산을 활용한 추가적인 담보여력도 충분한 편이다.
한신평은 다만 성장 전략에 따라 중국과 헝가리 공장 증설이 진행되는 데다 중국 등에 추가적인 공장 설립에 예상돼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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