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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 안정적 등급전망 회복 배경은 대우건설 PBO 우려 해소…그룹 리스크 전이 가능성 완화

김은정 기자공개 2010-06-04 13:33:35

이 기사는 2010년 06월 04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가 안정적 등급전망을 회복한 데는 대우건설 매도선택권(PBO) 관련 우려가 해소된 영향이 크다.

주요 계열사와 채권은행협의회가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MOU)와 확약서를 체결해 그룹의 채무조정과 구조조정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주요 계열사 '안정적' 전망 회복…일부는 등급 상향도

한국기업평가는 4일 아시아나항공·대한통운·한국복합물류·금호석유화학·금호피앤비화학 등 5개사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 대상에서 해제하고 대한통운과 한국복합물류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석유화학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은 BBB-(안정적), A3-가 됐다. 대한통운의 회사채와 CP 신용등급은 각각 A0(안정적), A2로 한 단계씩 올랐다. 한국복합물류와 금호피앤비화학의 CP 신용등급은 각각 A3, A3-다.

한기평은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석유화학의 등급 하락을 이끌었던 유동성 리스크(위험요인)가 상당 부분 완화됐다고 판단했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석유화학은 경영목표와 자구계획을 이행하는 대신 2011년 말까지 기존 보유채권·신규 지원자금의 원금상환을 유예 받는다. 회사채 차환, 여신 한도 유지·리볼빙(재대출) 등도 제공받는다.

윤민수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주요 계열사가 채권단 통제를 받게 되면서 계열사간 신용위험 전이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개별 계열사가 그룹 리스크에서 벗어나 본연의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대한통운과 한국복합물류의 경우 영업현황과 재무융통 여력 등을 고려해 등급을 올렸다는 설명이다.

◇그룹 리스크 전이 제한적…재무융통 여력 '긍정적'

대한통운은 지난해 상반기 유상감자와 사업양수 등으로 순차입구조로 전환됐다. 뒤이어 하반기에는 계열사 보유 지분과 발행한 CP 인수로 차입부담이 확대됐다.

하지만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바탕으로 차입금 대비 양호한 영업현금창출능력을 보여왔다. 재무융통 여력도 충분해 그룹 계열사 관련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영업·투자활동을 전개했다.

대한통운의 지난 1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을 감안한 순차입금은 2584억원. 지난해 말에 비해 1446억원 감소한 수치다. 금호렌터카 매각대금 유입에 따른 결과다.

렌터카 사업을 중단했지만 택배터미널 신축, 자항선 도입, 항만인프라 확충 등 대규모 시설투자가 예정돼 있다. 앞으로 영업현금창출능력 개선이 지속되고 자산매각을 통한 자체적인 자금조달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한기평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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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합물류는 군포 확장과 장성 2단계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설비투자(CAPEX) 부담이 커졌지만 정부의 재정자금 지원, 주주사의 유상증자 등이 계획·실행됐다.

복합물류터미널 운영에 따라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능력을 갖고 있는 데다 보유자산의 담보 여력이 우수한 편이다.

한편 금호산업의 대우건설 PBO 보상계약 이행과 관련 대우건설의 재무적 투자자(FI)는 지난 3월 말로 출자전환과 차입금 전환을 완료했다. 금호산업은 나머지 보상금액을 지급하기 위해 산업은행 사모펀드(PEF)로 대우건설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이 불발될 경우에는 대우건설 FI에 주당 1만2700원에 재매각하고 차액에 대해 추가적인 출자전환과 차입금 전환이 이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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