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네트웍스, 삼보컴퓨터 인수 추진 최대주주 산은캐피탈과 접촉…다산 “현재 인수 계획 접었다”
이 기사는 2010년 06월 08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산네트웍스(이하 다산)가 삼보컴퓨터(이하 삼보) 인수를 위해 최대주주인 산은캐피탈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다산측이 삼보 인수 계획을 접었다고 밝히면서 최종 인수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산은 삼보 인수를 위해 최근 산은캐피탈과 접촉했다. 삼보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06-7KDBC 기업구조조정조합(40.24%)으로 산은캐피탈이 운용하고 있다. 산은캐피탈은 8.47%의 지분을 보유한 기은캐피탈과 함께 삼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산은캐피탈과 다산 관계자는 "최근 다산이 삼보를 인수하기 위해 산은캐피탈과 접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산은 최종 인수에는 관심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다산 관계자는 "다산의 보유현금이 많아 회사를 인수해달라는 제의가 여러 곳에서 들어오고 있으며 삼보도 그중 한곳"이라며 "삼보 인수를 추진한 것은 맞지만 현재로선 인수 계획을 철회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M&A업계 관계자는 “삼보 매각 협상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수 후보자들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다음 주는 돼야 서서히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산은캐피탈은 다산을 포함한 3~4곳과 비공식적인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 매각 방식에 대해선 신주 발행을 통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산은캐피탈과 기은캐피탈의 보유 지분 매각, 셀런과 특수관계인의 지분 43.35% 매각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중 신주발행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캐피탈은 이번 매각 협상을 공고를 내지 않은 채 비공개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소개자료(IM)도 발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법정관리를 거치고 주식시장 상장에 실패하는 등 굴곡 많은 삼보의 과거 이력을 감안해 최대한 잡음을 배제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대신 매각주관사를 조만간 선정해 공정성을 높일 예정이다.
다산네트웍스는 네트워크장비 개발 및 판매업체다. 지난해 매출 1404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을 기록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446억원에 달해 삼보를 인수할만한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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