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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금호·유통, 인수거래 3대 테마 대우계열사 딜 비중 50%넘어..금호 구조조정 및 유통업 매물도 화두

민경문 기자공개 2010-07-01 07:30:00

이 기사는 2010년 07월 01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인수합병(M&A)시장의 키워드는 '대우'와 '금호' 그리고 '유통 사업'이었다.

과거 대우그룹 계열사였던 대우인터내셔널·대우일렉트로닉스는 규모 면에서 여타 딜을 압도했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구조조정 딜이 지연되는 가운데 금호생명·금호렌터카 등 금호그룹 자산매각 딜이 명맥을 이어갔다.

상반기중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GS리테일·마트, AK면세점, 바이더웨이 매각 등으로 대표되는 유통 딜이 활발하게 이뤄졌다는 점이다.

더벨(thebell)이 집계한 2010년 상반기 M&A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 상반기 완료(Completed, 잔금지급완료)기준 거래규모는 6조4314억원, 발표(Announced, MOU 또는 본계약 체결)기준 거래는 8조6031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표기준 거래는 전년 동기 대비 50% 가량 증가했다. 2분기에 발표된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덕분이다. 양사의 매각 규모는 총 4조원으로, 이들을 제외한 거래 규모 1조원 이상의 딜은 GS리테일·마트 매각 1건에 불과했다. 거래 건수 측면에서 보면 24건이나 감소했다.

대우계열사를 제외하고 2분기 새로 발표된 1000억원 이상 딜은 우리금융지주의 한미은행 인수(3012억원), 이비카드 매각(1500억원), 새한미디어 매각(1000억원) 정도에 그쳤다. 사모투자펀드(PEF) 딜 역시 1분기와 달리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대다수 기업들이 충분한 현금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경제 불확실성으로 M&A에 소극적인 자세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호, 대한전선, STX 등 M&A를 통해 몸집을 키워온 대기업들이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구조조정 중인 금호그룹 관련 딜 또한 상반기의 화두였다. 유동성 위기에 몰린 금호그룹은 채권단 주도아래 금호생명(4800억원)과 금호렌터카(2890억원) 등 계열사를 매각했다.

대우건설을 포함해 서울고속버스터미날 매각도 추진중이지만 성사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상반기에는 유통·소매점 매각 딜이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매각액이 1조3400억원에 달했던 GS마트·백화점 및 더페이스샵코리아(4200억원), 바이더웨이(2740억원) 등 주요 유통업체 딜이 거래 규모 기준 상위권에 포진했다.

특히 롯데는 1조6140억원을 투입해 GS마트·백화점 뿐만 아니라 바이더웨이까지 독식하는 저력을 보였다. 동아백화점(2680억원)을 사들인 이랜드의 경우 최근 킴스클럽 매각을 추진하는 등 호시탐탐 M&A기회를 엿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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