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월드컵·삼복특수 누린 하림, 신용등급도 '훨훨' 2년 새 두 단계 상향 조정…실적 변동성·재무부담 완화

김은정 기자공개 2010-07-29 11:24:09

이 기사는 2010년 07월 29일 11: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월드컵 특수를 거쳐 삼복효과를 누리고 있는 하림의 신용도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사업안정성이 강화된 데다 차입금이 줄면서 재무부담이 완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림의 신용도는 지금까지 영업환경에 따른 실적 변동성과 차입금 의존도에 발목이 잡혀왔던 상황이다.

국내 증권사에서는 내달부터 원산지표시제가 확대 시행되면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국기업평가는 29일 하림의 기업신용등급을 BBB+로 평가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수급구조 개선으로 실적 변동성을 낮췄다는 데 높은 점수를 줬다.

하림의 신용등급은 2008년 이후 소멸된 상태다. 당시 회사채 정기평가에서 하림이 받은 등급은 BBB-. 등급전망도 부정적이었다.

회사채와 기업 신용등급이 동일하게 부여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비춰볼 때 2년 새 2노치(notch) 등급상향이 이뤄진 셈이다.

닭고기 생산·가공업체인 하림은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육가공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농수산홈쇼핑 등 관련 계열사도 갖고 있다. 2008년과 2009년 살아있는 닭고기 가격(생계시세)이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외형이 확대됐다.

조류독감 발생 이후 진행된 업계 공급조절과 대기업 위주의 시장구조 재편도 하림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img1.gif

2010년 3월 말 순차입금은 913억원으로 감소 추세다. 한기평은 대체자금조달능력과 차환 가능성 측면에서 재무적 융통성이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하림은 416억원(지난 1분기 말 기준)의 미사용 여신한도와 749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다. 토지 등 유형자산의 장부가액은 1268억원에 이른다.

하림 관계자는 "올해 부채비율 목표를 90% 미만으로 잡았다"며 "앞으로 영업으로 창출되는 현금으로 운전자금을 충당하는 등 은행 거래를 제외한 외부조달을 고려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육가공 부분의 수익성 개선은 과제로 지적됐다.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하는 육계 부문에 비해 육가공 부분은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해왔다. 매출비중은 전체의 약 21%다.

김덕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매출 규모가 작아 규모의 경제효과를 누리지 못한다"며 "저가 수입산과 주요 수요처가 중복돼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산지표시 확대시행에 따른 기저효과로 닭고기 수요가 2011년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2011년 축산물가공처리법 시행령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닭고기 개체포장이 시행되면 대형 업체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