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SK카드, 전업계 전환 후 조달 '본격화' 두달만에 채권 1600억원 발행.. 연간 계획 절반 이상 '집행'
이 기사는 2010년 08월 10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SK카드가 크레딧 시장에서 본격적인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전업계 카드사 전환 후 SK텔레콤과의 전략적 제휴로 영업 확대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
최근 자체 신용으로 채권 발행에 나서는가 하면 여전사의 주된 조달 통로인 CP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하나SK카드는 지난해 11월 하나은행 카드사업부 자산·부채를 인적 분할해 설립됐다. 올해 2월에는 SK텔레콤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2대 주주(49%)에 올라 있다.
CP 잔액 800억원, 총 크레딧 잔량 1조4320억원
하나SK카드는 6월14일 400억원 어치의 첫 공모채를 발행했다. 지난달에는 총 600억원을 조달했고 이달 4일에도 600억원을 추가 발행했다. 두달 동안 채권시장에서만 16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한 것.
내년 5월2일까지 조달 예정이던 3000억원의 자금 중 절반 이상을 집행한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일괄신고서상 예정액을 조기에 조달하고 발행액을 늘릴 가능성이 커졌다.
하나SK카드의 기업어음 발행액도 증가하고 있다. 하나SK카드는 지난 6월24일 500억원 어치의 기업어음을 발행하며 CP시장에 신고식을 올렸다.
지난 2일 300억원을 추가발행하며 잔액을 800억원으로 늘렸다.
현재 하나SK카드의 미상환 크레딧물 잔량은 채권 1조3520억원, CP 800억원 등 총 1조4320억원에 달한다. 하나은행 카드사업부 분할 과정에서 이관 받은 은행채 1조 1920억원의 상환 부담을 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기 구조가 적절히 분산돼 있고 자산건전성 또한 뛰어나 상환 리스크는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분할시 인수한 물량 대부분이 장기 저리 채권이어서 금융비용 측면에서도 부담이 적다.
하나SK카드의 채권 잔량 중 1년 내 만기도래분(8월10일 기준)은 5370억원에 불과하다.
SK텔레콤 유증, 자본적정성·현금흐름 개선 '일조'
SK텔레콤의 유상증자 참여도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향상에도 상당한 도움을 줬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총 4000억원 어치의 지분(49%)을 확보했다.
특히 SK텔레콤과의 전략적 제휴로 SK그룹 계열사(SK텔레콤·SK에너지·OK캐시백) 보유 고객을 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신규회원 확충, 카드 이용 실적 증가 등 향후 수익성과 현금흐름개선에 일조할 전망이다.
신평사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의 신인도에 기반한 자금조달능력과 차입금 만기 구조 분산 등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며 "사업성 측면에서도 SK텔레콤 단말기 판매에 대한 할부금융영업 론칭 등 수익기반 제고 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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