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現重 인수 효과..등급 상향 한기평 "신인도 제고, 재무완충력 확대"…A0에서 A+ 조정
이 기사는 2010년 08월 12일 18: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기업평가는 12일 현대오일뱅크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한단계 상향 조정했다. 현대중공업 계열 편입에 따른 신인도 제고, 재무완충력 확대, 사업 시너지 강화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현대중공업은 11일 주주 관련 소송 상대방인 아부다비국영석유투자회사(IPIC)가 보유한 현대오일뱅크 지분 70%(1억7155만7695주)를 주당 1500만원에 사들였다. 총 인수 대금은 2조5734억원에 달한다.
전날 IPIC는 국제상공회의소(ICC)의 중재판정에 대해 이행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로써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91.13%로 늘리게 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인수 거래가 현대오일뱅크 신용도와 재무여력을 상당 수준 높일 것으로 판단했다. 우선 현대중공업 계열 편입에 따라 대외 신인도가 제고되고 재무완충력 또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재계 11위 기업집단으로 세계 1~5위권 내의 조선사들을 주요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이같은 신인도는 대규모 고도화설비·BTX증설투자 등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그룹 관계사와의 사업 수직 계열화로 적잖은 시너지를 창출할 가능성이 커졌다.
무역을 주업으로 하는 현대종합상사를 통해 생산제품의 추가적 판매망 확보가 예상된다. 최근 현대종합상사가 석유·가스개발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어 판매·원재료 확보 측면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중공업을 포함한 범 현대가 업체와도 B2B 거래규모가 전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선사 수주 급감으로 유동성이 과거 대비 약화된 상황이어서 이번 인수 부담이 그룹 차원의 재무레버리지를 높일 수 있다"며 "최근 정제마진 약화로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실적이 다소 부진한 점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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