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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이스라엘 펀드' 결성 추진..변수는? 500억 원 규모 펀드조성 계획…현지 GP의 자금매칭이 '관건'

오동혁 기자공개 2010-08-18 10:48:50

이 기사는 2010년 08월 18일 10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가 이스라엘과 공동으로 '이스라엘 초기기업 투자펀드' 설립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 이스라엘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대규모 펀드를 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공동 자금출자를 담당한 이스라엘 현지 무한책임투자자(GP)가 현재 유한책임투자자(LP)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펀드결성까지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모태펀드는 최근 '이스라엘 벤처기업 투자펀드'(이하 이스라엘 벤처펀드) 출자계획을 공고했다. 펀드규모는 총 500억 원 수준으로 이중 모태펀드는 200억 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나머지 자금(300억 원)은 이스라엘 현지 GP가 마련한다. 펀드결성은 오는 11월 말까지며, 조합만기는 2017년이다.

펀드운용은 모태펀드가 선정한 국내 GP와 이스라엘 현지 GP 두 곳이 공동으로 담당한다. 모태펀드는 국내 벤처캐피탈사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10일까지 펀드 출자신청을 받는다. 16일 프리젠테이션(PT)을 갖고 17일 최종적으로 펀드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이스라엘 벤처펀드 조성은 한국-이스라엘 간 경제협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모태펀드는 지난달 말 실사팀을 조직, 4박5일 일정으로 이스라엘을 직접 방문해 현지 벤처기업을 탐방하고 기업들의 투자가치를 점검했다.

모태펀드는 이스라엘 벤처기업들이 보유한 고급 IT 원천기술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에는 글로벌 IT기업들의 연구소가 위치해 있을 정도로 IT 기술개발에 대한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

이스라엘 벤처펀드는 국내 코스닥 기업이 이스라엘 IT업체를 인수합병(M&A)할 경우, 인수자금 등을 지원하게 될 전망이다. 운영 및 시설자금이 필요한 이스라엘 초기기업으로의 직접투자도 가능하다. 투자 건당 지원금액은 30억~50억 원 수준이다.

모태펀드 관계자는 “이스라엘을 직접 방문해 본 결과 양국 간 문화차이는 있었지만 일에 대한 열정 및 성실함 등은 서로 비슷했다"면서 "이미 많은 이스라엘 IT 업체들이 국내 기업들과 교류하고 있으며 앞으로 펀드출자가 이뤄지면 이런 관계는 더욱 발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모태펀드는 한-이스라엘 양국 간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벤처펀드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예정대로 펀드가 결성될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스라엘 현지 GP가 유한책임투자자(LP)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전통적으로 미국 또는 유럽계 자금을 많이 유치해 왔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세계 금융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유럽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나오게 되자 많은 미국·유럽계 LP들이 출자를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모태펀드는 "현재 이스라엘 현지 GP가 미국계 LP 두 곳과 자금출자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LP확보가 쉽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펀드결성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한-이스라엘 양국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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