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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보더 M&A'에 맥 못춘 국내 IB 외국계 IB 자문 독식..롯데, 해외 딜 4곳 성사

민경문 기자공개 2010-10-01 08:24:49

이 기사는 2010년 10월 01일 0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크로스보더(국경간 거래) 딜의 강세는 3분기에도 이어졌다. 거래형태로는 국내 기업이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아웃바운드(Out-bound)가 단연 우위를 보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값이 떨어진 해외 매물을 국내 대기업들이 적극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크로스보더 딜 자문은 외국계 IB들이 대부분 독식한 반면 국내 IB들이 해외 네트워크 부재라는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더벨(thebell)이 집계한 2010년 M&A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 3분기 발표(Annouced, MOU 또는 본계약 체결)기준 거래규모는 8조9330억원(38건)으로 지난 2분기 보다 3조80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상위 10거래(발표거래 기준) 딜 가운데 크로스보더 딜이 무려 9건을 차지했다. 현대오일뱅크(2조5733억원), 영국 다나 페트롤리엄(2조1754억원), 말레이시아 타이탄(1조5000억원) 등 석유화학 회사 딜이 나란히 상위 1~3위를 휩쓸었다.

상반기동안 꾸준히 인수합병(M&A)을 해온 롯데의 저력은 3분기에도 그칠 줄 몰랐다. 호남석유화학(말레이시아 타이탄), 롯데쇼핑(중국 럭키파이), 롯데칠성(필리핀 펩시콜라), ㈜롯데(일본 버거킹) 등 M&A 업체 4곳이 모두 해외 매물이었다.

3분기중에 국내 IB가 자문사로 참여한 크로스보더 딜은 한곳도 없었다. 언스트앤영과 삼정KPMG등 일부 회계법인이 롯데그룹의 인수자문으로 참여한 것이 전부였다.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야 되는 크로스보더 딜에서 국내 IB들은 한계를 노출하며 외국계 IB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크로스보더 이외에 법정 관리 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가장 큰 거래는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M&M)에 쌍용자동차를 매각한 딜(약 5300억원)이었다. 현재 정밀 실사가 진행중이며 M&M이 과연 인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밖에 몇 번의 유찰을 거친 신성건설이 지난달 새 주인(우진정밀화학)을 찾는데 성공했으며 폐촉매 재활용 업체 다우메탈의 경우 GS칼텍스와 본계약을 체결했다. 정리회사인 우리담배판매의 매각은 잔금 납입까지 완료된 상태다. 앞서 파산선고를 받은 HK(구 한국합섬)는 마지막 남은 제2 원사 공장도 매각했다.

셀런의 경우 자회사 셀런에스엔을 통해 한글과컴퓨터까지 인수했으나 결국 지난 5월 워크아웃 판정을 받으며 다시 토해냈다.

법정관리와 워크아웃 이외에 자율적인 구조조정 차원에서 딜을 단행한 곳은 ㈜두산이 금비에 매각한 삼화왕관(611억원) 정도에 그쳤다.

사모투자펀드(PEF)의 바이아웃(Buy-out) 딜은 H&Q가 케이에스넷 매각을 2700억원에 성사시킨 것 외에는 눈에 띌 만한 거래는 찾기 어려웠다. 시중에 유동성은 넘치지만 정작 PEF가 투자할 만한 마땅한 매물이 없었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같은 기간 완료(Completed, 잔금지급완료)기준 거래규모는 7조5229억원(33건)에 달했다. 이 역시 2분기 대비 3조5000억원 가량 늘어났다. 지난달 말 잔금지급을 끝낸 대우인터내셔날 매각 딜(3조3724억원)은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올해 최대 딜로 기록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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