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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고도화설비 자금조달 막바지 총 2.94조 중 회사채로 2.5조 조달...자재구매·건설공사 등 자금소요

이도현 기자공개 2010-10-18 11:21:39

이 기사는 2010년 10월 18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칼텍스의 고도화설비 자금조달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3조원에 육박하는 프로젝트를 위해 2조50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나머지 자금마련을 위해 재차 채권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고도화설비는 이미 지난 6월 완공돼 4분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자재구매·건설공사 등 내년 2월까지 마무리 작업이 남아있는 상태여서 추가 자금소요가 있다. 채권시장의 분위기가 좋아 자금조달은 올해 안에 일단락될 전망이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11월초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채권의 만기는 최근 기관투자가들의 장기물 수요증가에 맞춰 5년과 7년으로 잠정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종가기준 AA+급 회사채 5년물의 민평금리는 3%대에 진입하면서 3.97%를 기록했다. GS칼텍스의 경우 저금리 기조·기관투자가 수요 등으로 회사채 금리가 민평 보다 낮게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조달자금은 GS칼텍스의 'No. 3 HOU Project'용 시설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는 2008년 7월30일부터 8차례에 걸쳐 시설투자용 채권을 발행했는데 조달자금만 2조5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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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발행물량까지 포함하면 회사가 공시한 투자금액(2조9400억원)의 92%를 채권시장에서 조달하는 셈이다.

GS칼텍스의 고도화설비는 이미 지난 6월에 준공돼 시운전에 들어갔다. 올 4분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회사 측이 밝힌 투입자금은 2조6000억원으로 자금조달은 거의 마친 상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초기 투입금액을 3조원 가까이 책정했지만 조금씩 조정됐다"며 "원래 2개의 고도화설비를 추진하기 위해 유틸리티 등 주변 사업은 마무리됐지만 정제업 상황을 고려해 우선 한 곳만 완공하기로 하고 나머진 딜레이한 상태"라고 말했다. 당초 2008년에서 2010년까지 설정했던 프로젝트 기간이 2008년에서 2012년으로 늘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GS칼텍스는 지난 9월 3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2010년 9월부터 2011년 2월까지 'No. 3 HOU Project'용 자재구매 및 건설공사에 사용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번 조달자금 역시 이와 관련된 것으로 자금조달은 올해 안에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부터 메인 시설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상태여서 대규모 자금조달은 끝난 상태"라며 "내년에 추가 시설 관련 투자가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고 공사대금 같은 경우엔 완공 이후 늦게 투입되는 경우가 있어 이와 관련된 자금소요가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 채권인수 관계자는 "금리는 바닥이고 기관투자가의 장기 우량 회사채 수요는 있어 발행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 좋다"며 "올해 안에 시설투자와 관련된 GS칼텍스의 자금조달이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S칼텍스의 순차입금은 상반기 기준 약 8조200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대규모 시설투자 △유가상승에 따른 운전자본 증가 등으로 2008년 대비 약 3조2000억원이 증가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규모도 2009년 5.2배, 2008년 3.7배에서 2010년 상반기 7배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고도화시설 확충 등 시설투자에 따른 일시적 상승이란 평가다. 신용평가사들은 △차입금 만기구조가 잘 분산되어 있는 점 △환금성이 높은 매출채권 및 재고자산의 규모가 큰 점 △양질의 투자자산을 이용한 자금조달가능성 △안정적인 사업기반 하의 우수한 현금창출력 등을 들어 원리금 상환부담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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