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산업, 용산 개발 통해 먹거리 발굴 신규수주 감소..정부주도 대형사업 적극 나서기로
이 기사는 2010년 11월 10일 12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지역 중견건설사인 화성산업이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화성산업은 용산역세권사업을 시작으로 정부 주도 대형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비췄다.
지난 4일 화성산업은 LG전자와 귀뚜라미그룹, 김앤드이 등과 함께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에 새로 합류했다.
지분 출자를 결정한 4개 업체 중 화성산업은 유일한 건설투자자다. 대부분 건설사들은 지급보증 부담 때문에 선뜻 용산역세권 개발에 나서지 못했다. 사업 참여에 관심을 보이던 몇몇 건설사들도 의사 결정을 내년 1월로 미뤘다.
이런 상황에서 화성산업은 향후 정부 주도의 대형 개발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용산역세권사업을 선택했다. 최근 적자가 나던 유통사업부문을 정리하며 재무구조가 개선돼 지급보증에 대한 부담이 적은 편이기 때문이다.
화성산업은 지난 3월 동아백화점을 비롯한 유통부문을 이랜드리테일에 268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화성산업의 이인중 회장은 “유통부문 정리를 통해 남은 건설부문을 부채 없는 건실한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화성산업의 자산총액은 1조832억원에서 7308억원으로, 부채는 7066억원에서 4076억원으로 줄었다. 30억원 가량의 적자를 내던 사업을 정리한 덕분에 지난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2.5% 늘었다.
화성산업의 우발채무도 부담스러운 편이 아니다. 화성산업이 지급보증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잔액은 2984억원이지만, 김포 한강신도시 아파트사업이 이미 96% 분양이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실제 PF보증은 900억원 정도이다.
건설사의 경영요건 개선은 공사를 수주할 때 유리한 조건이 된다. 그래서 화성산업은 올해 공사 수주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6500억원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신규 수주가 줄었다. 화성산업의 올해 신규 수주 공사는 대구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 공사(220억원)의 지분 18% 참여가 전부이다.
유통부문 매각으로 건설사업 외에 현금을 창출할만한 수단도 사라졌다. 새로운 먹거리가 절실한 화성산업은 정부나 공공기관이 보증하는 대형사업이 수익을 낼 수 있는 길이라고 보았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용산역세권사업은 규모가 크고 서울시가 주목하고 있는 사업이라 어떻게든 진행 될 것”이라며 "이번 참여를 토대로 앞으로 국가 대형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화성산업은 대구에 본사를 둔 건설업체로 2010년 시공능력평가 45위에 올라있다. 조경부문 공사실적은 전국 4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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