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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연지동 사옥 S&LB 매각 추진 시가 2400억 안팎..제이알·코람코 등이 매입 후보

박준식 기자공개 2010-12-07 10:47:43

이 기사는 2010년 12월 07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그룹이 계열사 현대상선 소유의 연지동 사옥을 세일 앤 리스백(S&LB) 형태로 매각을 추진 중이다. 현대건설 인수금 마련을 위한 자산 유동화 계획 중 일부로 3~5년 후 되사는 조건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최근 연지동 사옥을 매각을 위한 입찰 안내서를 발송하고 인수의향서를 낸 일부 후보를 대상으로 조건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르면 이달 중순쯤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대상선 연지동 사옥 매입 후보로는 제이알(JR)자산관리와 코람코자산신탁이 거론되고 있다. 두 회사는 대형 부동산 매매 시장에서 이런 구조의 빌딩 매매 실적이 있는 유명 회사다.

현대상선이 원하는 매각가격은 약 2400억 원 안팎으로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그룹은 삼성카드 본사 사옥으로 쓰이던 이 건물을 2008년 11월 1980억 원에 매입했고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최근 시세는 매입가보다 20% 가량 상승했다.

이번 거래에서 제이알은 리츠 형태로, 코람코는 펀드 형태로 매입 구조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의 제안가격은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현대그룹은 연지동 사옥을 매각하더라도 올 초 이 건물에 입주한 계열사들을 이주하지 않을 계획이다. 매입자와 협의해 3~5년 뒤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조항을 첨부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인수 후 시너지를 내어 유동성이 해결되면 사옥을 되찾을 복안이다.

인수 후보군 중 하나인 제이알은 2008년 11월 설립된 부동산자산운용회사다. 이방주 전 현대산업개발 고문과 그의 동생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세운 회사다. 지난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신문로 금호생명(현 KDB생명) 빌딩을 매각할 때 인수자로 선정돼 매매전반을 이끌었다.

당시 설립 2달 만에 금호생명 빌딩을 2400억 원에 사들여 이를 리츠(REITs) 형태로 구조화했다. 금호아시아나 계열사 대우건설에게 되파는 바이백 옵션으로 거래를 성공시켰다.

다른 후보인 코람코는 한국자산관리회사의 후신으로 2001년 6월에 구성된 '구조조정부동산펀드 준비위사무국'의 CR-REITs 설립사로 출발한 회사다. 코람코는 지난 2008년 코크렙 제3호를 통해 여의도 한화증권 빌딩을 매매해 5년 만에 약 1818억 원(취득 1383억 원, 매각 3201억 원)의 차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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