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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전주 35사단 5200억 PF 채무인수 불참 중첩적 채무인수 부담 회피…출자자 조달금리 뛰어

길진홍 기자공개 2010-12-27 16:57:53

이 기사는 2010년 12월 27일 16: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주 35사단 부지 개발사업 시행자인 에코시티가 5265억원 규모의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조달자금은 부대 이전부지 매입과 공사비 등에 쓰인다.

에코시티에 지분을 출자한 7개 건설투자자가 중첩적 채무인수 약정을 제공했다. 그러나 건설 출자사 중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포스코건설이 채무인수 약정에 불참하면서 조달금리가 뛰었다.

금융계에 따르면 에코시티는 지난 23일 유동화법인(SPC) 에코시티제일차, 에코시티제이차와 각각 2633억원, 2632억원씩 총 5265억원 한도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SPC는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850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만기는 오는 2011년 12월까지이다.

ABCP의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은 KCC건설, 태영건설, 한백종합건설, 명지종합건설, 부강건설, 성전건설, 홍건 등의 7개 출자가 연대해 채무인수약정을 부담하고 있다. 각 건설사들은 다른 출자사가 부도, 지급불능, 파산, 기타 사유 등으로 기한이익을 상실할 경우 연대해서 채무인수 금액을 분담한다.

ABCP는 신용보강 건설사 중 등급이 가장 좋은 KCC건설과 연동해 ‘A2+’를 부여 받았다. 금리는 5%대 중반 수준이다.

에코시티의 지분 19%를 보유한 포스코건설은 신용보강에 참여하지 않았다.포스코건설은 연대 채무인수에 따른 채무보증 부담과 조달금리 상승을 우려해 이번 PF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각 출자사들은 포스코건설이 공동사업 취지를 버리고 자사 이익만을 고려해 채무인수를 회피했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남은 사업비 1300억원에 대해 단독으로 지급보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에코시티 총사업비 6500억원 중 포스코건설의 출자 지분에 해당하는 몫이다.

포스코건설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1으로 1년물 ABCP의 금리가 4%대 중반 수준이다. 이번 PF 대출 금리와는 50bp 이상 격차가 벌어진다. 결국 에코시티는 포스코건설의 이탈로 자금조달 측면에서 손해를 본 것이다.

출자사 한 관계자는 "신용도가 떨어지는 지방 건설사들의 경우 자금조달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출자사 전원의 신용보강을 이끌어내려 했으나 포스코건설이 단독 보증을 고집해 일부 건설사를 중심으로 먼저 자금을 조달했다"고 말했다.

35사단 개발사업은 전주 덕진구 송천동 일원의 부지를 임실군으로 이전하고 주거시설 1만3401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달 중 전주시 개발구역지정 입안을 거쳐 2013년 6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실 군부대 조성사업은 환경영향평가 논란으로 공사가 중단됐다가 지난 5월 국방부의 실시계획승인으로 재개됐다. 현재 2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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