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관계사 넥솔론, 2000억~3000억원대 IPO 추진 주관사 우리투자증권...OCI 회장 자녀들이 대주주
이 기사는 2011년 01월 05일 09: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옛 동양제철화학)의 관계사인 넥솔론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상장이 성사되면 대주주인 OCI 회장의 자제들이 적지않은 평가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양광업체인 넥솔론은 오는 3월 지난해 결산이 마무리되는대로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들어가 이르면 상반기 내에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대표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 맡았다.
넥솔론은 지난 2007년 이수영 OCI 회장의 장남인 우현씨(OCI 부사장)와 차남인 우정씨(넥솔론 대표이사)가 각각 50%씩 지분을 출자해 설립됐다.
이씨 형제의 지분은 그간 6번의 유상증자를 거치면서 50%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이 대표이사가 25.8%, 이 부사장이 25.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친족과 임원 등을 포함한 OCI 및 넥솔론 관계인 지분은 총 63%다.
전체주식 수는 678만6776주다. 이중 한국투자증권, 한국개발금융, 미래에셋증권 PEF(녹색성장 2009) 등 금융기관과 사모투자펀드가 상장전투자(Pre-IPO) 방식으로 우선주 101만7500주(14.99%)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우선주 37만5000주와 지난해 말 보통주 181만818주를 매입했던 한국투자증권은 지분율(8.2%)이 5%가 넘어 단순 인수사로 참여한다.
공모규모 및 공모가는 실사를 통해 구체적인 밸류에이션 산정 과정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구주 매출을 배제하고, 전량 신주모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기준 주당순이익(EPS) 2206원에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하는 동종업계의 주가수익비율(PER) 15~20배를 적용한 주당가치는 4만4120원(액면가 5000원) 정도로 산정된다. 그러나 실제 밸류에이션은 올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대에 따라 훨씬 높게 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넥솔론에 따르면 2010년도 예상 매출액은 전년(2055억원)보다 2배 이상 급증한 4400억원. 단순계산하더라도 2010년도 주당가치는 9만~10만원으로 상정할 수 있다.
따라서 최소공모물량인 25%(공모 이후 기준)를 적용하면 대략적인 공모규모는 최소 2000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공모물량이 늘어나거나 밸류에이션이 더 좋게 나온다면 3000억원대 이상의 공모 규모도 가능할 것이란게 업계의 전망이다.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대주주의 평가이익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348만3997주(51.34%)를 보유하고 있는 우현, 우정 형제는 10만원대 상장이 성사되면 약 3500억원 가량의 평가이익을 올리게 된다.
태양광 산업이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모기업인 OCI가 폴리실리콘 생산 기준 세계 3위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넥솔론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넥솔론은 잉곳의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OCI로부터 독점적으로 납품받을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며 "폴리실리콘 산업에서 시작되는 태양광 산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및 공모 흥행에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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