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공사, ABS부문 순위 갈랐다 동양증권과 산업은행, 대표주관·인수 각 1위…현대증권·신한금융 약진
이 기사는 2011년 01월 03일 0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자산유동화증권(ABS)시장 인수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정책 지원용 ABS 발행이 줄면서 압도적이었던 점유율은 하락했다. 동양종금증권도 2년 연속 대표주관 1위를 지켰다.
총 발행액이 급감한 ABS시장에서 2조1000억 원의 물량을 공급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관·인수의 판도를 흔들었다. 현대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부국증권은 LH 물량을 발판으로 약진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은 순위 하락을 면치 못했다. 2009년까지 인수부문 10위권 언저리를 지켜왔던 삼성증권은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산업은행·대우증권 형제가 나란히 1,2위
2010년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으로 산업은행은 1조4140억원의 ABS를 인수해 점유율 12.71%를 기록했다. 대표주관에선 7207억원(18.81%)으로 3위를 달렸다. 2009년에 비해 인수부문 점유율이 절반 이상 하락했다. 다만 2위를 차지한 대우증권과 합산하면 24% 가량으로 두 형제회사의 위세가 여전하다.
대우증권은 매출채권 ABS, 부동산 PF ABS를 비롯해 다양한 물량을 고르게 인수했다. 특히 4분기에만 5410억원의 ABS를 인수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현대증권은 2009년 인수 7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동양종금증권은 1조210억원을 대표주관해 1위를 지켰다. 아주캐피탈이 6차례 발행한 매출채권 ABS 8530억원을 모두 대표주관했다.
◇ 'NPL', 'PF' 양 날개 꺾인 ABS 시장...추락한 삼성·NH투자
ABS발행규모는 2009년보다 42%감소했다.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과 부동산침체의 영향이 컸다. 부외 효과가 사라진 은행 부실채권 ABS는 2건, 4423억 원으로 전년 2조8024억원에서 6분의 1로 줄었다. 유동화시장의 젖줄이던 부동산PF ABS 발행(6건, 5550억원)도 급감했다. PF와 부실채권 ABS를 단골로 취급하는 증권사들은 순위 하락을 피하기 어려웠다.
삼성증권은 순위 변동이 가장 컸다. 2009년 8135억원의 물량을 따내 인수 8위를 기록지만 2010년에는 최하위권인 25위(327억 원)에 그쳤다.
삼성증권의 실적 하락 뒤에는 용산역세권개발의 자금조달 역할을 맡은 '드림허브제일차유동화전문회사'가 있다. 2009년 드림허브의 ABS 7000억 원을 인수해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계열사인 삼성물산이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2010년에는 드림허브의 ABS를 한푼도 인수하지 못했다.
NH투자증권도 비슷하다. NH투자증권은 2008년만 해도 인수 4위 대표주관 5위를 했다. 하지만 2009년 인수 9위, 2010년엔 11위까지 내려갔다. 단골 상품인 농협중앙회의 부실채권 ABS가 줄어든 영항이 컸다. 2009년 인수한 농협중앙회 부실채권 ABS 규모는 2320억원이었지만 2010년엔 반절인 1239억원 뿐이었다.
◇ 4분기 쏟아진 LH ABS...하나SK카드 'New' 이슈어
4분기에 쏟아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ABS는 증권사의 순위를 바꿔놓았다. LH가 발행한 2조1000억 원의 ABS는 연간 발행물량의 20%에 달한다.
LH ABS를 두 차례 모두 인수한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는 전년보다 순위가 크게 올랐고 상대적으로 하위권이었던 부국증권도 'LH효과'를 톡톡히 봤다.
현대증권은 ABS 인수물량의 42%, 신한금융투자는 54%를 LH로 채웠다. 신한금융투자는 LH ABS를 디딤돌 삼아 인수순위를 2009년 14위에서 2010년 5위로 높였다. 부국증권도 인수 10위권에 진입했다. KB투자증권은 2750억원의 LH ABS 덕에 대표주관 2위를 기록했다.
4분기에 등장한 하나SK카드 ABS 1조원도 순위 변동에 한몫 했다. 하나SK카드 관계 회사인 하나대투증권과 SK증권은 각각 4020억원씩 인수했다. 하나대투증권 인수 물량의 84%, SK증권은 인수 물량 100%가 하나SK ABS였다. 하나대투증권은 인수 18위에서 9위로 급등했다. 하나SK카드는 내년 2조~3조 규모의 ABS를 발행할 계획이다.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