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30년물 회사채 신기원 열다 일반 회사채로는 첫 발행 성공...신규 원전 건설로 장기물 선호
이 기사는 2011년 01월 26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2010년 30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하자, 시장의 평가는 '한수원이니까 가능한 딜'이라는 것이었다. 한수원이 한국 채권자본시장에서 장기물 발행의 개척자임을 단적으로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2009년 코리안 페이퍼(KP)부문 베스트 이슈어였던 한수원이 2010년 더벨 리그테이블 어워즈에서 종목을 갈아타 국내 채권부문 베스트 이슈어를 거머쥐었다. 의미있는 다양한 딜을 성사시켰지만 특히 일반 회사채로는 사상 처음으로 30년 만기 채권 발행에 성공해 신기원을 연 점이 높이 평가됐다.
한수원은 지난 해 7600억원어치의 원화채, 2억달러 규모의 달러화표시채권 등 원화기준으로 9930억2000만원에 달하는 자금을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했다. 금융회사를 제외한 일반 기업 중 GS칼텍스(1조924억2000만원), 포스코(1조원) 다음으로 큰 발행사다.
한수원은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 전액을 시설투자에 투입하고 있다. 잠깐의 운영자금을 위해 채권 발행하는 일이 전혀 없어 그만큼 자금조달의 순도가 높다. 현재 한수원은 신고리 1~4호기, 신월성 1~2호기, 신울진 1~2호기 등 신규 원전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자금 중 일부는 원전연료를 구입하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
한수원이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모회사인 한국전력을 무색하게 할 정도다. 최고 신용등급 AAA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국내 시장에서 10년물 이상을 발행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기업이기도 하다. 특히 장기물 발행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시장에 큰 관심을 불러왔다. 한수원은 2009년 10년물 발행을 시작으로 15년물, 그리고 20년물 발행에도 성공했다.
30년 만기 회사채는 한국도로공사가 세번에 걸쳐 발행한 것이 전부였다. 한수원의 발행으로 30년물 발행사는 2곳으로 늘었고, 일반 회사채로는 한수원이 첫 성공 사례로 기록됐다.
더벨 리그테이블 평가단은 한수원의 초장기채 발행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여러 평가 항목 중에서도 투자 매력도와 정보 투명성에서 다른 발행사들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수원이 이처럼 장기물 발행을 선호하는 것은 신규 원전의 투자 회수기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원전의 투자비와 이익 회수 기간은 가동기간인 40년 정도였다. 반면 신규 원전 가동기간은 60년으로 회수기간이 20년 더 늘어났다. 보다 안정적인 자금조달 루트가 필요해 졌다.
이를 위해 한수원은 장기물 투자자를 확보하기 위해 보험사, 연기금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IR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소개]
한국수력원자력㈜은 단일 회사 기준으로 세계 4위의 원자력 발전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원자력 및 수력발전을 전담하고 있는 국내 최대 발전 공기업이다. 수력 및 원자력발전을 통한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목표로 출범한 한수원은 국내 전체 전력의 약 40%를 공급하고 있으며 "친환경에너지로 삶을 풍요롭게"라는 기업이념 하에 값싸고 질 좋은 전력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약 8500명의 임직원이 발전소 건설, 발전운영 및 R&D분야 등에 근무하고 있으며 2010년 기준 원전 이용율 91.2%, 호기당 고장정지 0.1건 등 세계 최고의 원전운영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원전 공기업으로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약 30년간 축적해온 우수한 원전건설 및 운영능력을 앞세워 UAE 원전건설을 차질없이 수행하는 등 미래의 지속성장을 위해 해외 원전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편 정부의 원전비중 확대정책에 부응해 현재 8기의 원전이 건설 중에 있으며, 2030년까지 신규원전의 지속적인 건설로 한수원은 국내 전력의 약 59%를 공급하게 된다. 또한 친환경에너지인 원자력발전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향후 친환경에너지 시장의 확고한 선두자리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재무팀
한국수력원자력㈜의 재무팀은 채권의 발행 등을 통한 자금 조달과 IR업무, 자금계획, 중장기 재원조달방안 수립, 자금운용 및 출납업무까지 아우르고 있다. 회사의 재무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업무를 수행함과 동시에 국제금융, 자금관리 등 전문적인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빠른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및 전력산업 규제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있다.
2010년 전력판매로 인한 매출은 5조8000억원에 이르렀으며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해외 신용평가사로부터 A1(무디스), A(S&P)를 받아 국내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에는 총 2조원의 외부자금을 차입해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재원을 적기에 마련했으며 특히 미화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하고 국내 최초로 30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해 초장기채 시장을 여는 등 채권시장 활성화와 금융시장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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