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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 "자본력+기술력 문제없다" 공종렬 KMI 대표 "통신대란 우려 증폭..제4 이통사로 해결해야"

오동혁 기자공개 2011-02-10 16:21:04

이 기사는 2011년 02월 10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동안 재무적 측면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주주구성 부문에서 충분한 보완이 이뤄졌다.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자신한다."

한국모바일인터넷(KMI) 공종렬 대표(사진)는 지난해 제4이동통신사업자 탈락의 결정적 원인이 됐던 '재무적 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강조했다. 이달 말로 예정된 사업자 최종선정에 대해서는 "충분히 통과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img1.gif지난해 9월 KMI는 설립자본금으로 4600억원을 책정, 방송통신위원회에 제4이동통신사업자 신청을 냈으나 고배를 마셨다. KMI는 같은 해 11월 자본금을 5410억원으로 상향하고 재신청했다. 12월 적격심사에 통과했으며 현재 최종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공 대표는 "시장 일각에서 지난해와 올해의 주주구성에 큰 차이가 없다며 재무력 개선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는 분명 잘못된 생각"이라며 "기존 주주 중 두곳을 탈락시키는 대신 현금이 풍부한 업체들을 주주로 참여시켜 재무여력를 충분히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 대표는 "주주사 한곳과 대규모 이행보증을 체결하는 등 자금충당 계획에 있어서도 몇겹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둔 상태"라고 덧붙였다.

KMI의 주요주주인 재향군인회는 설립자본금의 절반을 상회하는 수준의 이행보증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부 주주사들이 회사설립까지 약정된 금액을 납입하지 못하더라도 설립자본금을 충당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MI는 회사설립이 마무리 되면 주주들의 1차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85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후에는 1조2000억원 규모의 해외자본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공종렬 대표는 "통신사업 투자경험이 있는 해외기업과 접촉해 지분 30%를 1조2000억원에 넘기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해 둔 상태"라며 "사업개시 이후 당분간 대규모 설비자금이 투입되겠지만, 이는 해외자금 유치 및 국민주 발행 등을 통해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MI가 제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KMI 국민주를 액면가 대비 3배 이상 할증발행(1주당 1만 5000원)할 경우 청약참여자의 최대 투자규모는 7조8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종렬 대표는 이미 국내시장은 '통신대란'에 시달리고 있다며, 새로운 이동통신사가 여기서 발생하는 수요를 흡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 대표는 "스마트폰은 일반 휴대폰 보다 30배 이상의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을 유발한다"며 "스마트폰 이용자가 800만명을 돌파했지만 국내 통신사들의 수용능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통화불통, 끊김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 대표는 "현재 시스템으로는 앞으로의 통신수요를 따라갈 수가 없다"면서 "이동통신시장의 발전과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하루 빨리 제4이동통신사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종렬 대표는 KMI는 '음성서비스' 보다는 상대적으로 '인터넷서비스' 부문에 강점이 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타사 대비 20% 이상 요금이 저렴하다는 '가격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음성서비스 부문에서도 상당수의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공 대표는 "현재 이동통신사들의 기본요금은 12000원 수준이지만 KMI는 이를 8000원 수준으로 대폭 낮췄다"면서 "초당 요금도 경쟁사 대비 0.2원 정도 낮은 1.6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KMI는 4세대통신(4G) 모델인 '와이브로(WiBro)' 기술을 토대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와이브로 투자비용은 기존 통신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롱텀에볼루션(LTE)의 절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KMI의 통신료가 저렴할 수 있는 근거도 여기에 있다.

KMI는 리얼4G 서비스를 오는 2012년 말부터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TE 보다 2~3년 정도 빠른 수준이다. 공종렬 대표는 KMI가 낮은 통신요금을 책정하게 되면 서민경제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확신했다.

공 대표는 "기존 통신사들은 3.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재 LTE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나 이는 리얼4G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며 "향후 리얼4G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또 다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며 이를 충당하기 위해 가입자들에게 높은 통신료를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 대표는 "KMI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전국망을 확보할 수 있으며 다른 사업자들에게도 이망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미래모바일 산업의 조기육성을 이룬다는 측면에서도 KMI의 설립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KMI가 작성한 사업계획서상의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높지 않다는 시장 일각의 우려에 대해 공종렬 대표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작성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공 대표는 "사업계획서는 리스크는 최대한 반영하되 기대수익은 되도록이면 낮춰서 작성한다"면서 "이번 계획서에서 음성서비스 매출 부문은 반영하지 않았으며, 만약 이를 반영할 경우 예상 실적 및 재무구조는 큰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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