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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해외채, 신용등급 부담 이겨낼까 희소성을 최대한 부각…등급에 대한 관심 분산

이윤정 기자공개 2011-02-18 09:47:47

이 기사는 2011년 02월 18일 09: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유로 본드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채권 발행이 성공할 경우 국내 건설회사로는 처음으로 해외 채권을 발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업계 관심이 집중돼 있다.

얼마 전까지 '건설사 위기'란 말로 국내 건설회사들의 유동성 문제가 부각됐던 상황에서 이번 GS건설의 해외채권 발행이 시장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어 채권 발행 과정이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해외채권 투자자들의 판단 기본이 되는 국제신용평가사가 국내 부동산 경기에 대한 우려를 계속 내놓고 있어 해외로드쇼를 앞두고 있는 GS건설사에 부담이 되고 있다.

◇등급전망, 무디스는 부정적 V.S S&P는 안정적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GS건설 신용등급 Baa3에 대한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최신 크레디트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국내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우려스럽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앞으로 1년에서 1년6개월 사이 지속적인 반등을 이끌 요소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했다.

불안정한 시장 상황 때문에 GS건설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채권 투자에서 크레딧 즉 신용등급은 가장 기본이 되면서 중요한 변수다. 신용등급, 등급전망에 따라 금리가 바뀌게 되는데 등급 전망이 안정적이냐, 부정적이냐에 따라 금리가 10bp 이상 움직일 수 있다고 한 채권 전문가는 설명했다.

이 때문에 부정적인 등급전망은 GS건설의 금리 협상력을 낮추는데 빌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행인 것은 다른 국제신용평가회사의 등급 전망이 부정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GS건설에 등급은 BBB로,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GS건설은 무디스 등급전망에 맞서 S&P의 등급 내용을 최대한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GS건설 채권 발행 관계자는 "무디스의 부정적 등급전망이 개별 건설사에 대한 것이 아니고 국내 건설사 전체에 대한 것"이라며 "중요하게(critical)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한 곳에서 안정적(stable)인 전망을 줬기 때문에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이번 해외 넌딜 로드쇼가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GS건설 발행이 다른 건설사 발행 유도할 수도

GS건설의 발행 결과에 따라 앞으로 국내 건설회사들의 자금 조달 구조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건설업계에 대한 우려로 붙은 부정적인 등급전망이 해외투자가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 다른 건설회사의 채권 발행 추진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해외채권 발행이 유력한 후보로 포스코건설을 꼽고 있다. 무디스는 포스코건설에 신용등급 Baa1, 등급전망은 부정적을 부여하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포스코 건설은 국제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어 해외채권 발행이 가능하다"며 "GS건설 로드쇼에서 업황에 따른 부정적 등급전망이 해외투자가들에게 설명이 될 경우 해외채권 발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2009년 해외채권 발행을 검토, 주관사를 선정해 놓은 상태기 때문에 발행 추진 착수가 쉬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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