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글로벌본드 발행 일제히 착수 하나, 주관사선정 완료-킥오프 미팅…수출입·산업은행, 주관사 결정 중
이 기사는 2011년 02월 15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은행들이 일제히 중장기 외화자금 차입에 착수했다. 주관사 선정, 발행 시기 조율 등 글로벌 본드 발행 준비로 여념이 없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하나은행 등이 올해 첫 글로벌본드 발행을 진행하고 있다.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은 해외채권 발행을 주관할 투자은행(IB)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하나은행은 주관단을 꾸려 해외채권 발행을 위한 킥오프 미팅을 가졌다.
◇수출입은행, 非 달러 시장 조달 마치자 글로벌본드로
수출입은행은 일본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우리다시 본드와 태국 바트화 채권 등 이종통화 자금 조달이 마무리되자 달러화 조달에 나섰다.
1월말 글로벌 본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해 국내 주요 해외투자은행(IB)으로부터 제안서를 받았다.
그러나 주관사가 아직 결정되지 않아 채권 발행을 위한 문서 준비 등 후속 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통상 주관사 선정에서 최종 프라이싱까지 속전속결로 진행 하지만 이번에는 행장 교체 등 내부 사정으로 주관사 선정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은행 역시 채권 발행 주관사를 고르고 있다. 지난 11일 해외채권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 14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하나은행, 주관사 선정 완료...단, 발행은 수출입은행이 먼저일 듯
하나은행은 주관사 선정을 완료하고 실제 발행에 대한 전략을 논의 중이다.
지난 14일 하나은행 중장기 외화자금 차입을 담당하고 있는 실무진과 주관사들은 해외채권 발행을 위한 킥-오프 미팅을 열었다. 주관사는 씨티글로벌마켓, 바클레이즈 캐피탈, HSBC, 스탠다드 차타드 증권이 맡았고 하나대투증권은 조인트 리드 매니저로 참여한다.
수출입은행이 가장 먼저 발행 추진에 나섰지만 본격적인 발행 준비는 하나은행이 앞서게 된 셈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수출입은행이 가장 먼저 글로벌 본드를 발행하며 한국물 벤치마크를 형성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금융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이 올해 첫 글로벌본드를 발행했지만 아직 은행권에서는 없어 기준으로 삼을 발행 금리가 없다"며 "신용도가 높고 발행 규모면에서도 앞서 협상력이 높은 수출입은행이 벤치마크를 만들어주는게 다른 발행사에는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역시 주관단 선정은 먼저 마무리 지었지만 발행 시기는 수출입은행 발행 후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입은행은 주관사만 결정되면 바로 발행에 착수할 것"이라며 "주관사가 확정되고 일주일 안으로 발행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 주(2월 21일~25일)가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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