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메리츠화재 등급 하향 예고 기업분할 통한 지주회사 설립으로 자본적정성 훼손
이 기사는 2011년 02월 15일 18: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15일 메리츠화재의 보험금지급능력 등급(IFSR)을 조만간 하향조정할 뜻을 비쳤다. 3월 설립 예정인 지주회사에 자산을 이전하게 되면서 자본적정성이 악화될 것을 우려해서다.
샐리 임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15일 "현재 A3인 메리츠화재의 보험금지급능력 등급(IFSR)을 하향조정 검토대상에 올렸다"며 "설립 예정인 지주회사에 자산을 이전하기로 한 계획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는 지주회사 설립에 따라 332억원 상당의 현금성자산, 728억원 상당의 자사주와 함께 메리츠증권(지분율 30.5%), 메리츠자산운용(지분율 100%)를 포함 계열사에 대한 보유지분 2048억원 상당을 지주회사에 이전하게 된다.
자산이전으로 메리츠화재의 자본 역시 2341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말 현재 자기자본의 29.5%에 달한다.
무디스는 자산이전에 따른 자본감소의 규모가 상당한 수준으로 메리츠화재의 위험조정자기자본(RBC) 비율을 떨어뜨리는 등 자본적정성을 크게 약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무디스는 회사측 자료를 인용해 인적분할 이후 메리츠화재의 RBC비율이 1월현재 291.6%에서 210.5%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무디스는 자산이전 거래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메리츠화재가 이익 변동성을 완충할 수 있는 능력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메리츠그룹이 금융 및 비금융 서비스로 다각화를 꾀하고 있고, 신사업에 대한 투자는 궁극적으로 그룹내 최대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의 배당정책이나 재무융통성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무디스는 지주사로의 자산이전 거래가 종결되기 전에 메리츠화재의 ISFR등급이 최소한 1노치 이상 하향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츠화재의 인적분할은 금융감독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얻은 후인 3월 25일 종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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