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프라임과 임대계약 해지할 것” 이홍구 대표 "당분간 M&A 추진 없다..재무건전성 확보에 주력”
이 기사는 2011년 02월 23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글과컴퓨터가 프라임그룹과 체결한 테크노마트 임대 계약을 연내 해지할 전망이다. 양사의 계약은 오는 5월말에 만료된다.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는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1년 사업전략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홍구 한컴 대표는 “현재 프라임그룹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아직 협상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연내 임대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한컴의 입장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한컴은 프라임그룹이 최대주주였던 지난 2003년 6월, 테크노마트 프라임센터로 본사를 이전했다. 이후 최대주주가 셀런으로 변경되면서 지난해 5월 임대 계약 해지를 위해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
경영난에 봉착한 프라임그룹이 셀런에게 입주 보증금 320억원을 지불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임대 계약은 오는 5월말까지 1년 자동 연장된 상태다.
이 대표는 “임대 계약을 해지한 이후 본사 사옥을 어느 곳으로 이전할지는 아직 논의하지 못했다”면서 “여러 가지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최대주주인 소프트포럼이 판교에 짓고 있는 사옥보다는 강남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는 방안이 더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소프트포럼은 2013년을 목표로 판교 테크노밸리에 본사 사옥을 건립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한컴의 추가적인 인수합병(M&A) 추진과 관련, "당분간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우선 한컴의 핵심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회사가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할 때까지 M&A에 나서지 않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컴은 본연의 업무와 관련 없는 사업에 진출하지 않을 것이며 외부에 투자된 무수익 자산도 곧 회수할 것”이라며 “1월30일부로 금융권 부채를 모두 갚는 등 완벽한 재무건전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프트포럼의 추가적인 한컴 지분 인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김상철 회장이 관여하는 부분”이라며 “다만 당분간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프트포럼은 도곡동 본사 사옥 매각이 지연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줄어든 한컴 지분 11.3%를 확보하는데 그쳤다. 줄어든 지분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소프트포럼과 큐캐피탈은 한컴을 인수한 날로부터 3년 이후 주가(1개월 가중산술평균주가)가 1만3600원에 미달할 경우 소프트포럼이 1만3600원에 되사주는 풋백옵션 계약을 맺은 상태다. 시장에서는 한컴이 큐캐피탈로부터 지분을 언제쯤 인수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한컴은 이날 ‘트리플 20’을 골자로 한 향후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트리플 20이란 △국내 오피스 시장 점유율 20% △모바일 오피스 사업 매출 비중 20% △해외사업 매출 비중 20% 달성 등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대비 15% 늘어난 545억원, 영업이익은 56% 늘어난 170억원으로 잡았다.
특히 씽크프리를 필두로 모바일 오피스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홍구 대표는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서 3~5년내 글로벌 1위 업체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컴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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