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기 채권 등장…LH, 40년물 발행 긴채권 찾는 생보사·만기 늘리려는 LH 수요 맞아
이 기사는 2011년 03월 25일 10: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장기 채권이 나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채권이다.
금융시장에 따르면 LH공사는 지난 24일 40년만기 공사채 1000억원을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5.26%이며 6개월 이표채다. 물량을 받아간 곳은 생명보험사로 알려졌으며 주관사는 한화증권이 맡았다.
공사 관계자는 "금리의 경우 20년까지의 민평 수익률 스프레드와 지난해 발행했던 30년만기 채권, 올해 발행한 25년만기 채권, 도로공사채 30년만기 채권 등의 금리를 반영해 현재 추세를 참고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보험권에서 RBC 제도 도입 이슈와 관련 장기채를 많이 담으려 하고 있고 LH도 임대주택 사업 등으로 최대한 만기를 길게 가져가고 있는데 각각의 수요가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40년만기는 현존하는 국내 채권 중에 최장 채권이다. 지난 2000년2월14일 제주지역개발채권이 처음 발행됐지만 중도 상환돼 현재 남아있는 채권은 없다.
최장기 채권 발행을 가능케한 배경에는 지난 16일 발표된 경영 정상화 방안도 한몫 한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LH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사실상 대부분 손실을 보전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지난 23일 개최한 크레딧 IR에서 LH는 정부의 손실보전 범위 확대로 지난해 손실의 96%를 지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LH 공사채가 사실상 국채와 동일한 지위를 누리게 되면서 BIS 위험가중치 0%를 적용받게 될 전망이다. 기존 LH채권의 BIS 위험가중치는 20%였다.
공사 관계자는 "방안이 나오면서 (LH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준 것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투자자 동향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채권 추가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스프레드가 확대돼 있는 상태라 앞으로 얼마동안은 '민평금리 대비 몇%포인트 마이너스'수준 식으로 모집매출을 해 스프레드를 정상화 시켜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40년만기 채권 외에도 LH는 현재 10년만기 채권 발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4일 오후부터 매출에 들어갔으며 25일 오전까지 수요를 받은 후 발행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들어온 수요는 700억원이다. 금리는 24일 종가대비 0.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24일 10년만기 LH채권 종가는 4.8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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