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국종합기술 상장, 최고 수혜는 한진重홀딩스 공모자금 2/3 한진중공업홀딩스로 유입

박상희 기자공개 2011-04-11 15:40:41

이 기사는 2011년 04월 11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중공업 그룹 계열 토목엔지니어링 전문업체인 한국종합기술이 오는 2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한국종합기술은 상장을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종합엔지니어링(EPCM)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기업공개(IPO) 조달 자금의 대부분은 한국종합기술이 아니라 최대주주인 한진중공업홀딩스에 돌아간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주인이 버는 격이다.

한국종합기술은 이번 IPO에서 총 314만4120주를 공모한다. 구주 209만6080주를 매출하고 신주 104만8040주를 모집한다. 공모예정가는 6800~9200원으로 공모규모는 213억~289억원이다.

이중 3분의 1 수준인 70억원 정도(공모희망가밴드 최하단 적용시)가 한국종합기술이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이다. 나머지 3분의 2(140억원)는 최대주주인 한진중공업홀딩스가 구주매출을 통해 가져간다.

이는 한진중공업홀딩스가 한국종합기술의 최대주주로 현재 지분 95%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장 이후 한진중공업홀딩스의 지분율은 67%로 최대주주의 지위를 그대로 유지한다.

최대주주인 한진중공업홀딩스의 지분율이 90%가 넘기 때문에 이번 IPO에서 구주매출 비중이 높을 것이라는 점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한국종합기술의 공모구조는 구주매출과 신주모집이 2대 1의 형태로, 구주매출과 신주모집이 모두 필요할 경우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구조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IPO가 한국종합기술의 의지보다는 그룹의 의중이 더 많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종합기술은 쌓아 놓은 자산이 많기 때문에 굳이 기업공개를 통해 자금 조달을 할 필요성이 없다"며 "한국종합기술보다는 신재생 에너지 등 신규사업에 진출하려는 그룹 차원에서 자금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종합기술의 2010년도 말 기준 자본총계는 837억원으로 전년도 722억원 대비 1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익잉여금이 100억원 가까이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부채총계는 554억원으로 전년도 696억원에서 1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늘어난 자금 유동성 때문인지 한국종합기술은 이번 IPO에서 신주모집으로 자금을 조달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이 회사는 신주모집을 통해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강동구 상일동에 건설되는 신사옥 증축에 이용할 예정이다. 공모금액을 운영 자금 및 신규 사업 진출 투자금으로 사용하는 기업들과는 다른 행보다.

신사옥 증축에는 부지매입 및 건축비등으로 총 587억이 소요될 예정으로, 한국종합기술은 이중 토지구입 비용으로 206억원을 자체 충당했다. 나머지 공사비용 380억원 중에서도 공모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6분의 1 수준인 59억원 정도다.

나머지 공모자금 10억원은 바이오리액터, 매립가스 발전, 정제 등 매립가스 자원화 관련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된다. 그러나 이 자금도 올해부터 향후 5년 간 순차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 급하게 자금을 조달할 필요성은 없다.

결국 최대주주이자 한진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중공업홀딩스에서 자금이 필요했다는 얘기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공모자금을 집단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종합기술 관계자는 "한진중공업홀딩스로 들어간 자금은 다시 대륜 발전, 별내 에너지 등과 같은 집단 에너지 신규 사업에 출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집단에너지 사업이란 열병합 발전소 등 에너지 생산시설에서 생산된 전기와 열을 해당지역 내의 주거, 상업시설 다수 사용자에게 일괄적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한진중공업은 한국가스기술공사, 삼성에버랜드, 포스콘 등과 함께 양주고읍지구 집단에너지 공급사업에 참여했다. 2009년에는 76억원을 출자해 대륜발전을 설립, 양주 옥정 및 회천지구 집단에너지 공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별내지구 집단에너지 사업권 인수를 목적으로 별내에너지 지분 76만주를 경남기업으로부터 매입,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편 한국종합기술의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과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한국종합기술은 11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18~19일 일반공모 청약을 받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