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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페이퍼가 1500억을? 리딩이 1500억이나? 19일 만기 2·3년물 1500억원 조달…금리 A0 민평 대비 60bp ↑

황철 기자공개 2011-04-11 22:45:16

이 기사는 2011년 04월 11일 22: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주페이퍼가 6년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단일 회차 기준으로 역대 최대규모인 1500억원에 달한다.

리딩투자증권이 단독 대표주관과 총액인수에 나섰다. 창사이래 최대규모의 대표주관이자 인수거래다. 리딩투자증권은 올해 회사채 주관실적이 전혀 없고 인수실적도 SK건설 100억원이 전부다. 대표주관은 지난해 7월 현대캐피탈 채권 100억원이 최근 3년간 유일한 실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주페이퍼는 19일 만기 2년물 500억원, 3년물 1000억원 등 총 15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금리는 2년물 5.00%, 3년물 5.35%로 결정됐다.

10일 A0 등급 민평 수익률 4.40%, 4.81%(KIS채권평가 기준) 대비 각각 60bp, 54bp 높다. 최근 A0등급 스프레드 축소 추세를 감안하면 전주페이퍼의 발행금리는 꽤 높은 편이다.

리딩투자증권, 대표주관 및 전액 인수

전주페이퍼 채권은 신용등급 대비 재무실적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증권사와 투자자에게 인기를 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증권사에서 사전에 수요파악에 나섰지만 성과가 없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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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관계자는 "신평사로부터 A0 등급을 받았지만 실적·재무구조를 봤을 때 다소 높게 평가받은 측면이 있다"며 "관련업종인 제지업계 전반의 경기가 좋지 않고 신용도 역시 BBB에서 A-급에 형성돼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모처럼 조달에 나선 것 치고는 절대적인 발행규모가 큰 반면 수요가 적어 수급 불균형 또한 심했다"고 말했다.

전주페이퍼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50억원을 조금 넘는다. 총차입금은 4330억원에 달해 현금성자산(290억원)에 비해 과도한 편이다. 대부분 자산은 차입금 담보로 제공되고 있다.

전주페이퍼는 2008년 사모 PEF(MSPE Tattoo holdings AB, SHPE홀딩즈원유한회사)에 LBO 방식으로 피인수되면서 차입금이 급증했다. 증권사들이 채권 주관이나 인수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도 이 때문으로 알려졌다.

자금 전액, 은행 장기차입금 조기 상환에 사용 예정

전주페이퍼는 조달 자금을 LBO방식으로 피인수될 당시 빌린 은행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대부분 2013년 이후에나 만기도래하지만 조기상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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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페이퍼는 08년 피인수 때 은행권으로부터 빌린 자금 중 총 4195억원(10년말 기준)의 잔액이 남아 있다. 당시 금리 수준이 높아 대체조달로 금융비용을 절감할 계획을 세워 왔다.

이번 채권 조달액은 하나·국민·신한은행 대출 중 각각 610억원, 500억원, 390억원에 대한 상환에 사용한다.

신평사 관계자는 "금융기관과의 약정에 따라 사전동의 없이 자산의 양도나 신규차입 허용이 제한돼 있다"며 "이번 대규모 발행 역시 차입기관과의 협의 속에 진행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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